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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불안한 세계경제, 해운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잡을 수 있을까?

2015년 불안한 세계정세와 더불어 낙관할 수 없는 해운업계.
중국과 세계의 경제성장 둔화로 물동량 급감.
선박수 증가와 얼라이언스 강화로 경쟁심화.
위험, 변화 요소들을 미리 알고 대비하여야 대책 수립할 수 있어.



지난 1월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및 관계부처가 후원한 ‘2015 KMI 해양수산 전망대회’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작년 해운업계의 최대이슈였던 세월호 사고에 침착하게 대응해온 해운업계가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른 세계경제침체에 어떻게 대처해 나아가야 할 것인가가 2015년의 핵심쟁점이다. 기대 반 걱정 반 새해 해운업계의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행사장은 관계자들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개회식 및 기조발표 이후 열린 해사안전, 항만물류, 수산, 수산관측 등 다양한 섹션들 중 해운물류 분야의 2015년 주요 사항들을 살펴본다.




<2015 국내외 해운이슈와 전망>
KMI 황진회 해운정책연구실장의 발표


세계 해운 주요 이슈

세계 경제성장 둔화, 중국의 산업구조 개편, ECA 배출 통제로 해운시장 성장 불투명 전망.


 2015년 세계 해운시장은 그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가 ‘나홀로 회복’ 노선을 취하며, 유가하락 및 달러 강세화에 열을 올리는 사이 러시아, 브라질이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은 탓이다. 또한 중국과 인도를 위시한 아시아 신흥 대국들의 과거 급격한 경제성장에서 저성장 구조로 정착되는 추세다.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 그만큼 물동량도 줄어든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가 초고속 성장을 이루던 2010년 경, 선진국과 신흥국의 교역량 모두 10-15% 수준이었던 것이 최근 5%대로 급감했다.
 한국 해운물류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경제 및 교역량도 심상치 않다. 2015년 중국 GDP 성장률(7.1%)은 1990년(3.8%)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 교역도 수입 10%, 수출 4.7% 수준의 전망치다.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철광석을 제외한 중국의 주요화물 수입 해상물동량이 급감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 경제와 무역 및 산업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전환 중에 있다. 인프라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말이다. 중국의 주택건설 분야는 2006부터 약 6년간 연평균 10.3% 성장했으나, 최근 성장률 답보와 재고 증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자동차 생산분야만을 제외하면(5년 사이 2배 급증), 중국의 주요 산업생산량이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다. 중국의 에너지 산업구조도 마찬가지다. 현재 중국은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자국내 석탄화력발전 비중의 10%축소를 발표했다. 최근 호주산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가격상승으로 12% 감소했고 몽골에서의 수입량 증가로 육상이동량만 증가했다. ‘중국 효과’에 의해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간 해운업계가 중국의 경제침체시 ‘중국발 쇼크’로 세계 해운의 침체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북미, 유럽, 발틱해에서 적용되고 있는 ECA(배기가스 배출 통제지역)의 여파도 또 다른 변수다. 이것은 저유황유의 황산화물 배출 기준(기존 1%에서 0.1%로 강화)에 관한 것으로 전세계 운항선박의 60%가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ECA가 전세계 지역으로 차츰 확산될 경우 LNG 연료 추진선의 도입에 따른 비용과 기술관리에 많은 선사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당분간 전세계 운항 선박의 감축도 감수해야한다는 전망이다.


세계 해운 변화와 전망

선박 대형화, 공급 과잉으로 얼라이언스 체제 강화. 2M의 독주체제 더욱 가열화 될 것.

 컨테이너선은 소폭의 운임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건화물선은 공급과잉의 심화 및 물동량 증가 둔화, 발레막스 투입 예정으로 전망이 좋지 않다. 반면 유조선은 원유저장 수요 증가 및 제품운반선 아시아 밀어내기 수출증가로 지속적인 운임개선이 전망된다. 경영 여건의 측변에서는 경기 침체 속에 선사간 원가 경쟁이 확대되고 화주의 비용 절감 압력이 강화되면서 해운업계 물류비 경쟁이 과열될 예정. 다양한 활로 모색과 상품 경쟁력으로 활로를 찾는 방법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2015년 세계 선박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선박 대형화도 이어진다. 선박은 불황기일수록 비용 최소화와 이윤 극대화를 위해 대형화되는 특성이 있다. “보다 저렴하게, 보다 많이, 보다 크게, 보다 빠르게‘ 전략이다. 또한 불황기에는 대체로 선가가 하락해 선박 확보 적기로 여겨져 기존 선박보다 더 효율적인 대형 선박의 신조와 함께 선박량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선박 공급이 늘어나면 적자가 발생하는 해운선사들이 많아져 해운시장의 수급이 악화되고 결국 자연스레 해운시장이 재편되는 기로에 선다. 최근 강화된 얼라이언스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심지어 현재 4대 해운 얼라이언스 안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2M(Maersk, MSC)의 1위 독주체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해운업계의 질서가 일부 초대형 얼라이언스에 의해 좌지우지되며, 패자그룹의 선사들의 살아남기 위한 선사들의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제 고도성장의 시대는 지났다. 세계 경제 저성장을 위시한 수출입 물동량 답보와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구도, 그리고 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한 신 해운정책이 요구되는 현실. 친환경 고효율 선박의 신조를 지원하고 고질적인 해운업계의 금융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해운보증기구, 해양금융종합센터의 본래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여야한다. 선박별로는 경제와 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벌크선사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2015 해운 정책방향>
해양수산부 이상문 해운정책과장의 발표



해운 금융 지원체계 마련
 해운보증기구가 정상 운영되도록 민간출자 유도 및 2016년 예산 확보를 위해 금융 위원회 등과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장안정 P-CBO 지원을 1년 연장하여 2조 원가량의 해운선사 유동성도 지원한다. 또한 국적선사의 원활한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해운보증기구와 연계하여 1조원 규모의 중고선박을 매입하는 선박은행 조성을 추진한다.


해운선사 세제 혜택기반 조성
 2015년 말로 일몰이 도래하는 국제선박 등에 대한 지방세 감면을 2018년 말까지 연장 추진한다. 톤세가 2019년까지 연장됨에 따라 해운선사가 톤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 지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해운정보 / 거래시스템 구축
 중소선사의 예측 능력 제고 등을 위해 운임, 용선료, 선복량 등 주요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해운시장 종합정보망을 구축할 예정. 실물 시장 침체가 해운시장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해운시장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또한 추진된다. 해상운임지수 발표 및 운임선도거래(FFA) 시장 조성 등의 기능과 시황분석 기반 지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해운거래소 설립도 검토된다.


신시장 활성화 기반 마련
 국회에서 계류 중인 ‘크루즈 산업 육성, 지원 법률’과 연계한 후속 조치를 시행한다. 크루즈산업 육성을 위한 크루즈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이 10월께 수립될 예정.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법인 설립, 물류거점 확보, 현지기업 M&A 등의 타당성 조사에 4억여원을 지원한다.

글. 신승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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