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유창근)는 지난 2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2월 17만1,387TEU 보다 2.3% 감소한 16만7,454TEU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체 물동량 가운데 수입 화물은 8만366TEU로 48.0%를 차지, 전년 동월 대비 약 1만1,200TEU 감소했다. 수출은 8만4,769TEU로 전년 동월보다 약 6,700TEU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환적 및 연안 물동량은 각각 1,680TEU, 639TEU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교역량(92,805TEU)이 6.4%(6,315TEU) 감소했다. 이는 중국 설인 춘제(春節)의 영향이 지난해에는 2월과 3월에 분산됐었지만 올해는 2월에 집중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 물동량(2,120TEU)은 지난해 개설된 미주항로 서비스(CC1)의 물량 증가로 643%(1,835TEU)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포함한 극동아시아 물동량(114,390TEU)이 4.3%(5,118TEU)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물량(2,638TEU)도 34.4%(1,384TEU) 줄었다. 반면 북미(2,161TEU)는 637%(1,868TEU), 동남아(36,798TEU)는 3.0%(1,081TEU) 물량이 늘었다.
주요 감소품목은 방직용 섬유 및 그 제품, 전기기기 및 그 부품, 차량 및 그 부품 등이었으며, 총 32개 품목 중 17개 품목의 교역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중 벌크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한 9,038만톤(RT)*을 기록했다.
* RT : 중량이나 용적 단위로 산출되며, 둘 중 운임이 높은 쪽이 실제 운임으로 결정되는 운임톤(Revenue tons)을 말한다.
수입이 596만톤으로 전체 물량 중 64%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화물은 96만톤으로 비중은 10.2%,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율을 보였다. 연안화물은 26.2% 비중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를 기록했다.
물량이 증가한 주요품목(증가량, 화물 점유율)은 원유ㆍ석유(63만톤, 11.2%), 가스(57만톤, 26.7%) 등이었다. 유류는 이란 경제 제재 해제로 인한 원유수입 증가, 가스는 동절기 추위로 인한 LNG 수요 급증이 물동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항만공사 물류육성팀 김종길 실장은 “3월에 인천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이 개장하면서 항만물류 서비스 수준이 향상되면 다시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신항 임시부지 내 CFS 보세창고 건립 등 지원기능시설을 최대한 조속히 확보해 물동량 창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