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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선대 감축 어느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나?




 해운업에 관한 얘기는 대부분의 경우 세계 경제와 함께 교역량의 확대, 선복량 확대 등 ‘성장’ 일색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몇몇 화물에 있어 교역량은 교착상태에 빠져있고 어떤 선대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이 줄어드는 부문들을 좀 들여다보기로 한다.


 선대를 감소시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다른 부문에 의한 기술적 대체로서 냉동선대가 대표적 예가 된다. 전체 냉동선복량은 1990년대 중반 이후로 하향세를 보여 왔다. 오랜 동안 재래 냉동선이 차지했던 영역을 컨테이너화된 냉동운송이 잠식한 것이다. 2012년 냉동선복량은 입방 피트 기준으로 12%, 작년에는 0.6%가 줄었다.





 선박 크기의 확대 또한 어떤 부문에 있어 선복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대형 선박들은 더 큰 규모의 경제를 제공하기 때문에 소형선박들은 뒤로 쳐질 수가 있다. 이는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전반적으로 훨씬 큰 대형 선박에 초점이 맞춰져 컨테이너선 부문이 성장해온 가운데 고전적인 ‘피더선’인 1천 TEU 이하 컨테이너선 부문은 2009년 이후 TEU 선복량 측면에서 감소세를 보여 왔다.


 선대 감소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인프라에 있어서의 특별한 발전을 꼽을 수 있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 선대가 대표적 사례가 된다. 비록 838척의 파나막스급 선박이 여전히 운항 중에 있지만 한 때 컨테이너 선대의 30% 이상을 차지했던 파나막스급 선복량은 2013년 이후로 감소세에 있고 발주에 들어간 선박은 한 척도 없다. 파나마 운하의 확장 계획은 파나막스 선박을 ‘어제의 선박’으로 만들어버렸으며, 새로운 갑문이 개장될 때(올 하반기로 예정) 감소에 대한 전망은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년 들어서만 11척의 파나막스급이 해체를 위해 매각됐다.




 시장 주기 또한 줄어드는 선대를 설명하는 요소가 된다. 물론 이 경우 동향 자체가 반드시 오래 지속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 로로선 부문은 총 레인의 미터 선복량이 2010~14년 대부분 동안 감소세였다. 시장이 약세일 때는 종종 제한된 선박 대체가 생기는데 선주들이 건조가격에 유혹될 만큼 수익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 주기가 돌아서고 수익이 향상되면 선주들도 고무돼서 다시 선대 증가를 발생시키는 신규 선박발주가 일어나게 된다.



 한편으론 각각의 이런 요인들이 선대 확장을 설명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부문들은 기술, 선박크기 확대 혹은 인프라에서 생긴 동일한 동향으로부터 이득을 보기도 한다. 세계 선대 증가는 속도는 느려졌으나 아직은 긍정적으로 남아있으며, 선박의 수보다는 톤수에 초점이 맞춰져 성장이 이루어져 온 패턴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 글로벌 선대는 열린 구조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모든 것이 항상 성장하지는 않는다. 재미있는 뉴스는 성장이 이루어질 때 한 쪽 부분이 감소세를 보이면 다른 한쪽은 분명히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료 제공 : Clark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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