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자동화 터미널로 널리 알려진 네덜란드 로테르담 ECT 델타 터미널에 에버그린 소속 Thalassa Hellas호가 기항, 지난 2월 8일에서 11일까지 11,051개 (18,500 TEU)를 처리해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전에 유럽 어느 항만에서도 1회 기항에 이처럼 많은 양의 컨테이너가 처리된 적은 없었다. 컨테이너들이 한 줄로 늘어서면 110km에 해당돼 거의 로테르담과 벨기에 앤트워프간 고속도로 거리와 맞먹는다.

 길이 368미터, 폭 51미터의 Thalassa Hellas호는 13,806 TEU급으로 이번 기항 중 각각 5,215개, 5,836개의 컨테이너를 양적하했으며, 선박의 전체 용량 대비 처리량을 계산해보면 선박 전체 적재 용량의 약 60-70%에 해당하는 양이 한 터미널에서 내리고 실렸음을 알 수 있다.

 ECT 델타 터미널은 Thalassa Hellas호에게 있어 북서유럽 르아브르-함부르크 기항 라인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기항지이다. 이전의 기록은 역시 에버그린 소속 Thalassa Pistis로 지난해 10월 10,557개의 컨테이너가 처리됐다.

 Thalassa Hellas가 투입되는 서비스 항로는 CEM (China - Europe - Mediterranean)으로서, 타이완 가오슝, 중국 상하이, 닝보, 선전,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 그리스 피레우스,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에 기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