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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벌크선 해체에 있어 기록적인 해가 될까?

 침체된 벌크선 시장 상황으로 인해 선주들은 계속해서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벌크선 수익은 금년 상반기 사상 최저치인 평균 일일 4,824불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금년 들어 현재까지 상당한 벌크선박 해체를 초래했으며, 지난 몇 달간 해체활동이 다소 둔화된 감은 있지만 지난 2012년 3,340만 톤에 달했던 연간 벌크선 해체량 기록이 올해 깨질 가능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2016년 상반기 292척의 벌크선 2,210만 톤이 해체됐고 지난해 1년 동안에는 429척 3,050만 톤이 해체됐다. 벌크선 해체는 또한 전세계적으로 금년 들어 현재까지 해체된 총 톤수의 77%를 차지했으며, 2014~2015년 50%에 못 미치던 것에 비하면 많이 올라간 수치이다. 한편 벌크선 해체 평균 선령은 꾸준히 내려가 금년 상반기에 23년에 다다랐고 이는 2015년의 25년, 2012년의 28년과 대비된다. 2016년 중간을 지난 이 시점에서 벌크선 해체와 관련한 다른 뚜렷한 동향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대형 벌크선의 해체가 뚜렷한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년 상반기 66척의 케이프사이즈급 선박(1,130만 톤)과 80척의 파나막스급 선박(570만 톤)이 해체됐으며 두 선종 해체량을 합한 값이 전체 벌크선 해체량의 무려 77%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만 해도 선종간의 해체량이 비교적 더 균형을 이루고 있었고 그 이후로 소형부문 선박의 해체량이 약간 둔화된 것처럼 보인다. 금년 상반기에는 146척의 핸디맥스와 핸디사이즈급 선박(510만 톤)이 해체됐다.





 해체를 위해 매각된 선박들의 소유주도 다양한 형태를 보였다. 중국 선주들이 금년 470만 톤의 벌크선을 해체용으로 매각해 21%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금년 초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 벌크선대에 대한 중국 선주들의 지분과도 맥을 같이한다. 유럽의 선주들은 금년 상반기에 해체톤수의 38%를 차지해, 그리스 선주들 홀로 50척(350만 톤)을 매각한 데 힘입어 연초 노후선대 비중인 23%를 훨씬 초과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주쪽 선주들은 좀 더 신중한 경향을 보여 금년 상반기에 5%의 해체량을 차지했는데 이는 노후 벌크 선대 13%의 지분을 갖고 있는 점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최근 몇 개월의 해체활동은 다소 둔화된 감이 있다. 1/4분기에 175척(1,410만 톤)이 해체된 반면 2/4분기는 117척(800만 톤)으로 떨어졌다. 6월 한 달 기준으로는 150만 톤에 불과했다. 그러나 해운업계의 수익성 악화와 수요의 약세 전망으로 인해 금년 하반기에 벌크선 해체는 계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해체 활동이 호조를 보인다고 가정할 때 올해 전체 해체량은 3,95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벌크선 수요 약세 동향이 금년 들어 지금까지 시장균형에 있어 탄탄한 해체 영향을 제한시킨 듯이 나타나는 가운데, 공급 성장은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1% 미만으로 제한돼왔다. 2016년이 벌크선 부문에 있어 많은 기록을 내는 해로는 기억되지 않을 걸로 보이지만 적어도 해체 부문만큼은 새로운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자료 제공 : Clark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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