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5 (화)

  • 흐림동두천 11.0℃
  • 흐림강릉 4.7℃
  • 흐림서울 10.8℃
  • 대전 6.0℃
  • 대구 6.8℃
  • 울산 6.7℃
  • 광주 7.6℃
  • 부산 8.3℃
  • 흐림고창 6.1℃
  • 제주 11.4℃
  • 흐림강화 10.4℃
  • 흐림보은 6.2℃
  • 흐림금산 6.2℃
  • 흐림강진군 8.0℃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3℃
기상청 제공

World

컨테이너선 증가세 ‘동면기’로 들어서고 있나?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선복량은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증가해 2015년도에는 무려 8.1%나 증가했고 금년 7월에는 2천만 TEU를 돌파하는 획기적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컨테이너선 시장이 깊은 겨울잠에 빠지면서 선대의 증가는 올해 들어 금년까지 상당히 둔화됐고 선복량 확대는 금년 통틀어 1.6%라는 전례 없는 부진에 빠질 것으로 현재로선 예상되고 있다.


 최근 선대 증가의 둔화는 주로 인도량이 줄어든데 기인하고 있다. 금년 들어 지금까지 단지 70만 TEU만이 인도돼 2015년 전체 170만 TEU와 대비된다. 그리고 금년 현재까지 8천 TEU이상 급 컨테이너선들이 인도 선복량의 대부분(약 90%)을 차지하고 있다.



 느려진 선박 인도의 한 가지 주요 원인은 수주잔량의 형태와 관련이 있다. 2015년 초 기준으로 2016년에 인도예정인 수주잔량은 110만 TEU로 2015년에 인도예정인 물량보다 40% 낮았다. 그러나 몇몇 선주들이 현재 어려운 해운시장 환경에 놓이면서 인도가 늦어져 올해 ‘인도불이행’ 물량 또한 올라갔다. 이러한 인도불이행 수주잔량은 2015년 TEU 기준으로 11%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거의 40%까지 치솟았다.


 한편 컨테이너선 해체는 회복세를 보여 올해 9월까지 133척 45만 TEU가 해체됨으로써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거의 4배 가까운 물량이었다. 금년의 선박 해체는 지난 6월 확장된 파나마운하의 갑문 개장 이후에 금년 들어 지금까지 해체 선복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 구형 파나막스 부문에 특히 초점이 맞춰졌다. 3천 TEU이상 급 광폭 선박들의 해체 또한 상당히 늘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해체량의 약 1/4을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컨테이너선 해체는 올해 통틀어 61만 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되는 운임과 용선료의 약세로 선박 해체가 왕성해졌고 선령이 낮은 선박들이 해체되는 동향도 두드러진다. 금년 들어 지금까지 해체된 컨테이너선의 평균 선령은 20년으로 지난해 23년에서 3년이나 하락해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특히 독일이 자금을 댄 선박들의 해체가 증가했는데 올해 독일 선주들에 의해 매각, 해체된 선박이 50%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컨테이너선이 최근 주요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인도의 둔화는 올해 선대 증가의 속도를 줄이는 역할에 있어 약 두 배나 더 중요해졌다. 그러나 선대의 확장은 컨테이너선 크기별로 달라서 8천 TEU이상 급 선대는 올해 10% 성장이 예상되지만 8천 TEU미만은 4%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컨테이너선대 증가에 있어 극적인 변화는 선주들이 상당한 선복과잉을 풀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부분적으로 나온 시장 메카니즘의 한 증거이기도 하다. 이는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어느 정도 공급과 수요간 균형을 재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추가적인 개선이 여전히 필요한 가운데, 지금 나타나고 있는 선복 확대 속도에서의 여유로움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제공 : Clarkson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