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역내항로에서의 컨테이너 교역은 글로벌 해상 컨테이너 교역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2016년에는 이 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눈에 띄게 늘어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강한 수요 환경을 구축하는데 일조했다. 한편 아시아 역내항로에의 컨테이너선 투입 동향은 공급측면에서 계속해서 주요 원동력이 됐다.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교역량은 지난해 약 5천2백만 TEU로 세계 컨테이너 교역물량의  29%를 차지했다. 그 교역량의 절반 이상이 중국과 연관되는데, 이는 중국 경제가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교역량 증가의 주요 핵심요인이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중국경제의 난기류로 인해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교역량 증가율이 3%로 둔화됐지만, 발전하는 아시아 기타 지역의 탄탄한 성장과 연계하여 중국 주변에서 감소된 불확실성은 2016년에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교역 증가율을 5.6%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아시아 역내항로에 투입된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계속 늘어나 올해 초 명목상으로는 180만 TEU에 달했다. 아시아 역내 투입 동향은 해당 항로의 선박 대형화가 소형 선박에 대한 용선시장의 수요를 과거에 제한시키면서 넓은 의미의 컨테이너선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3천 TEU 이상 급을 차지하던 아시아 역내항로의 투입 선복량 비율은 2012년 초 10%에서 2016년 초 대형선박이 아시아 역내 항로로 ‘캐스캐이드(쏟아져 내려옴)’되는 기회가 더 제한적으로 되면서 23%로 떨어지기 전에 2014년 중순에는 약 25%까지 올랐다.

 2016년에는 흥미롭게도 추가적인 선박투입이 이루어졌다. 아시아 역내항로에 투입된 선복량은 3천 TEU 미만 급이 꾸준하게 유지됐고 3천 TEU 이상 급은 총 투입량의 29%(50만 TEU)로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의 현상과 탄탄한 교역 증가율의 맥락에서 보면 이는 상당히 제한적인 증가로 보여지는데, 2015년 초기 26%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이며 아마도 예상했던 것보다는 덜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동안 3천 TEU 이상 급 선박의 투입에 있어 총 증가량의 절반 이상이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와 동남아를 연결하는 비교적 장거리 항로에서 일어났다. 이 항로가 바로 대형 선박이 추가적으로 투입될 걸로 예상되는 곳이다. 그러나 중국 연안항로에 투입된 3천 TEU 이상 급 선박의 수 또한 10척 정도 증가하여 44척에 이르렀다. 이것이 증가의 주된 요인은 아니었지만 미래 선박크기 확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켜볼 가치가 있다.

 따라서 2016년에 아시아 역내항로에 대형 선박의 추가적 투입이 나타났지만 증가 동향은 가파르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 범위는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는 아시아 역내항로 네트웍의 몇몇 부분은 분명히 있다. 항상 그렇듯이 폭넓은 컨테이너선 시장에 대한 판단은 아시아의 동향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자료 제공 : Clark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