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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버려진 나무에서 고효율 에너지로 재탄생하는 우드칩

 산업현장에서부터 각 가정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폐기물이 배출되고 있다. 그 종류도 석재, 목재, 철재, 토분 등등 다양한데 그 중에서 완전 폐기할 것을 제외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을 분류해 재생하는 일이 현대의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폐기물 중에서 목재를 분류해 재활용하는 사업의 대표적인 예가 ‘우드칩(wood chip)' 을 만드는 것이다. 우드칩이란 죽은 나무나 폐기된 나무를 수거해 연소하기 쉬운 칩 형태로 분쇄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우드칩은 열병합발전소에서부터 소형보일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 LNG나 벙커씨유 등보다 연료비 부담도 적고 환경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한정된 화석연료인 석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인데 선진국에서는 이미 우드칩을 발전소에 사용하는 것에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독일 등에서는 우드칩을 활용한 보일러가 생활 속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동해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과 우드칩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제도에 따라 석탄에 재생에너지인 우드칩을 10% 섞어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관영은 물론 민영 발전소에서도 우드칩을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많이 늘리고 있는 추세다.

 우드칩을 만드는 폐기 목재 중에서 가장 좋은 등급으로 치는 것은 임목 산지에서 죽은 나무들이다. 산업 및 생활 폐기목재는 이등급, 삼등급으로 분류된다. 등급이 높을수록 환경피해도 적고 에너지효율도 높다. 문제는 임목 산지에서 죽어 방치된 나무들을 수거해 공장까지 운반해 오는 일이다.

 우드칩을 만드는 회사들은 삼림보호와 산불방지 차원에도 좋은 죽은 목재를 수거하기 위해 삼림청과 협약을 시도했으나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더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겨 포기하고 자체적으로 수거를 한다고 한다.

 누군가 수거해서 재생에너지로 만들지 않으면 그냥 버려져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사업은 국가에서 적극 권장해야 할 사업이다. 민간에서 못하거나 타산이 맞지 않을 경우 지원책을 써서라도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한데 민과 관 사이에 합리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정책으로 버려지는 나무들을 재활용해 우리 생활에서도 쉽게 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글. 김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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