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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2018 해양수산 전망과 과제 ‘항만·물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는 오늘날 한국 해양수산분야의 동향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2018 해양수산 전망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월 코엑스에서 열린 전망대회는 제1부에서 ‘2018 해양수산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제2부에서 ‘해양’, ‘수산’, ‘해운 조선·해사’, ‘항만·물류’ 등 4개 분야의 세션별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되었다.


 항만·물류는 총 6개의 주제발표로 진행되었다. 제1주제는 변재영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장이 ‘해양수산부 항만물류 정책방향’에 대해 발제했으며 2017년 항만분야의 주요 성과 및 정책과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항만분야의 주요 혁신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진과제 등이 논의되었다. 제2주제 ‘국제물류 전망과 대응’에서는 아시아의 글로벌 경제 중심화, 메가시티의 증가 등의 글로벌 물류 트렌드와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 정책 등 주요국의 글로벌 물류전략이 논의되었다. 우리나라의 국제 물류 전략으로 공급 사슬의 경쟁력 강화, 신북방 정책, 신남방 정책 등이 제시되었다.






 제3주제는 ‘항만 산업 전망과 대응’으로 최근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추세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국내외 항만 물동량의 성장세가 둔화되었음에 주목했다. 2018년 항만산업의 주요 이슈로 Megamax의 등장과 같은 대형화와 항만의 자동화를 핵심으로 언급하고 이에 관련된 대응책을 제시했다. 네 번째 발표는 항만·물류 분야의 핵심 신기술을 다루었다. 최근 항만의 자동화와 선박의 대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oT, 빅데이터 등과 같은 4차 산업 기술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제5주제 ‘항만 운영 전망과 대응’에서는 2018년 항만의 주요 운영 방향을 살펴보았다. 선박의 대형화와 선사 간 얼라이언스 강화로 인한 생산성 강화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으며 동시에 지진, 환경, 보안 등 ‘안전’에 대한 시대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항만수요 전망과 대응’ 발표에서는 2017년의 국내외 물동량 현황을 토대로 2018년의 물동량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살펴보았다.


 주제발표 이후 펼쳐진 종합토론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항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 유연성 확보를 강조했다. 또한, 항만 자동화와 스마트화 기술의 도입 이전에 분한 타당성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규제완화를 통한 항만산업 활성화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는데 항만공사의 자치권 확보를 통한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육성 방안이 제기되었다. 이외에도 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항만개발의 필요성과 항만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작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추진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해양수산부 항만물류 정책방향


 제1주제는 2017년 해양수산 분야의 주요 성과와 2018년에 달라지는 항만 정책을 다루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한진해운 파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부산항 2,000만 TEU, 인천항 300만 TEU를 달성하는데 성공했으며 항만배후 단지로의 민간투자 확대, 기후변화에 대응한 방재 인프라 확충, 항만환경의 관리 기반 마련 등과 같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 한편, 국제적으로는 무인화 및 자동화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기술혁신 경쟁이 심화되었으며 해양관광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마리나의 대중화 및 크루즈 항로의 다각화가 이루어졌다. 또한 연안·항만 지역의 해양 안전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2018년에는 민간투자를 활성화를 위한 항만관련 제도가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신항만 개발 촉진법의 개정으로 항만관련 사업의 활성화가 신항만 사업에 포함되고 항만법의 개정을 통해 항만배후 단지의 민간개발 절차가 구체화된다. 또한 항만 주변지역에 관한 법률안을 통해 재개발 주변지역의 범위와 개발이익 재투자 대상 등을 확대 등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항만분야 신기술 활용에 대한 정책도 개편되었는데, 항만 설계 시 신기술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시공성 및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신기술을 우선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매년 공모 및 심사를 통해 지원 대상 항만기술을 선정하여 일부 구간에 시험을 적용할 예정이다.


 2018년 항만분야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가 제시되었다. 첫째로, 부산 북항의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통합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더불어 선박의 대형화와 해운동맹의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부산항을 메가 포트로 육성시키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둘째,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 스마트 항만의 육성 및 친환경 항만 구축을 위한 중장기적 LNG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하여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하고 ‘제4차 항만기본계획’을 통해 전국 항만을 체계적으로 개발 및 운영해야 한다.






국제물류 전망과 대응


 최근 글로벌 물류환경의 주요 트렌드는 글로벌 경제중심의 아시아 이동, 메가시티의 증가, 디지털 프론티어의 확장, 불확실성 및 변동성 증가, M&A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2030년까지 아시아의 무역량이 현재보다 약 3.6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앞으로 경제 중심의 아시아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아마존, 시스코 등 비전통 물류기업이 물류업계의 강자로 부상하면서 기존의 글로벌 공급망 구조를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와 같은 유통 플랫폼 기업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방면의 전략이 요구되고 있으며 전략적 제휴, 자력갱생, 틈새시장 공략 등을 통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국제 물류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은 일대일로, 러시아는 신동방 정책, 일본은 인프라 파트너십의 글로벌 물류전략을 각각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주변국의 전략에 맞서 신북방 및 신남방 정책 지원을 통해 유라시아 및 아세안 지역 내 협력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해외 진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급 사슬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따른 경쟁력 강화 방안의 마련이 시급하다. 이외에도 글로벌 물류 전문 인력의 양성 및 파견을 통해 강력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활용하는 등 국제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






항만산업 전망과 대응


 세계 경제가 저성장 추세로 접어들고 이에 따라 항만 물동량도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항만별 기능과 역할은 이미 특화되어 투자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작은 SOC 투자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최근 대형화, 스마트화, 자동화 추세와 더불어 최저임금이 증가하면서 국내 항만산업의 영업비용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기업의 이익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항만의 경우 물동량이나 해운 연계성과 같은 해운 경쟁력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서비스 경쟁력은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항만산업의 대표적인 이슈는 대형화와 자동화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Megamax 급 선박이 시장에 대량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척당 평균 처리 물동량의 증가와 국내 주요 항만의 선박 대형화에(Cascading)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만분야의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도입의 타당성 및 생산성 논의 수준에 그치는 등 주요 국가에 비해 많이 늦은 단계이다.


 위와 같은 항만의 대형화, 자동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초대형 선의 입항에 대비하여 항만설계 및 터미널의 운영 기반을 수정 및 개선할 필요가 있고 항만의 생산성 증가를 위해 완전 자동화 터미널 도입에 대한 검토와 기존 부두의 반자동화 도입 및 조기 완료 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 이외에 작은 SOC 전용 예산을 신설해 실질적인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만물류기술 전망과 대응


 물류 R&D의 투자비 대비 사업화 실적은 4% 내외로 이는 기술에 대한 수요를 토대로 기술 개발에 착수해야 할 필요성을 나타낸다. 해외에서는 이미 수요 중심의 물류기술 조사 분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물류기업(상향식) 중심의 기술 발굴, 체계적 수요 발굴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 국내 251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8년 물류기술의 화두는 IoT 및 빅데이터를 적용한 콜드체인, 작업 인력, 물류센터, 운송수단과 물류 용기 기술로 압축되었다. 총 22개 기술 중 15개의 기술이 신규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 중 50% 이상인 8개 과제가 해양수산, 국토교통,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등 부처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인 선진 항만에 비해 우리나라는 스마트 항만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선진항만은 완전 무인 자동화 운영, 해운~항만~내륙물류 정보의 실시간 연계 등 스마트 항만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안벽, 이송 작업이 유인으로 행해지고 외부와의 정보 연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스마트 항만의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도입으로 인한 항만 직무 노동시장의 준비 및 유연성의 부족과 타 업체와의 데이터 연계를 위한 플랫폼 및 상호 협력의 불충분 그리고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하여 IoT를 활용한 정보 수집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2018 스마트 항만 발전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전략을 중점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 데이터 기반, 수요자 중심의 프로세스 혁신과 SCM 관점의 플랫폼 설계 및 연계를 통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 항만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관련 기업과의 원활한 기술 협력, 디지털 문해력이 뛰어난 인력 육성, 수요자 맞춤형 혁신 R&D 등을 통해 ‘항만물류 지능정보화 부분 혁신 창출 역량 재고’를 추진해야 한다. 셋째, 항만 내 드론 활용, IoT 수집 개인 정보 활용 등을 위한 법·제도 개정, 데이터 수집·활용을 위한 중장기 국가전략 마련 등을 위한 ‘스마트 항만 운영 위한 제도 및 인프라 마련’ 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항만물류 자원 공유 원활화, 순환 경제 고려한 항만 자원관리, 기존 인력 재교육 및 스마트 인력 유인 등을 위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항만물류 문화와 윤리 확립’ 등을 추진해야 한다.






항만운영 전망과 대응


 항만의 운영과 관련된 동향은 대표적으로 선박의 초대형화, 선사 얼라이언스 강화(2M, Ocean, The Alliance 등), 4차 산업혁명(IoT, 빅데이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변화로 인해 항만 간 물동량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선사의 항만 생산성 증대 및 항만시설 자동화에 대한 요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유럽, 미국에 이어 중국도 완전 무인화 자동화 터미널을 개장하여 생산성의 혁신을 달성했다. 또한 지진, 환경, 보안 등 안전에 대한 시대적인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주, 포항 등 연이어 발생하는 지진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고 다가오는 IMO의 환경과 관련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외에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화물 중심에서 사람+항만으로 항만기능 변화에 따른 안전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처럼 2018년 항만 운영의 방향은 항만의 경쟁력 및 안전 확보인 것이 명확하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초대형 선박의 항만 체류시간 절감 및 운항비 절감을 통한 생산성 증대, 자동주행기술 및 IoT를 활용한 완전 무인 자동화 터미널 조기 구축 등이 제시되었다. 이외에도 항만배후부지 공급 확대와 임항 지역 도로 건설 확충으로 물류비 및 수출ㆍ입 경쟁력 증대, 취급 화물 및 기능의 중요도에 따른 내진 강화 우선 부두 선정 및 지진 발생 시 항만물류기능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로드맵 수립 및 이행 등이 논의되었다.






항만수요 전망과 대응


 우리나라 전국 항만의 총 물동량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3%로 증가해왔으며 2017년에는 총 15.7톤을 기록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4.0억 톤), 광양항(2.9억 톤), 울산항(2.0억 톤), 인천항(1.6억 톤)의 순으로 많은 물동량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 2017년은 2,740만 TEU의 수치로 전년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만별로는 부산항(2,046만 TEU), 인천항(305만 TEU), 광양항(222만 TEU) 순으로 많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했다.


 2018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경제성장률, 상품 수출입액 성장세 및 환적화물 증가세 둔화에 따라 증가 폭에 다소 완화되어 전년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 컨테이너 품목의 경우 잡화, 석탄, 자동차 등 10개 품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유류, 화공품, 양곡 등 3개 품목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석탄의 경우 신규 발전소 증설에 따른 물동량 증가세가 기대되고 철재는 중국의 감산에 따라 일부 수요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 한-미 FTA의 재협상 결과에 따라서 FTA 폐기시 총 물동량은 0.1%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종합토론


 6개의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2018년 항만·물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와 대응책이 제시되었다. 현재 물류 시장은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더 나아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식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사업의 추진, 항만공사 중심의 해외항만개발이 필요하고 해외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단순히 물류기업의 진출이 아니라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글로벌 SCM 구축과 연계한 동반진출의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항만개발의 타당성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항만 사업들은 ‘왜 항만개발이 필요한가’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며 추후 증가할 환적화물의 물동량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작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현재 정체되고 있는 항만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의 시행에 앞서 명확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항만·물류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항만·물류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자동화, 디지털화로 인한 고용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이와 연계하여 파생될 수 있는 신규 기술 개발, 정비, 관리, 운영 분야에서의 고용 창출 방안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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