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운송의 위기가 7년 째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이 해운 분야에서는 살아남으려는 선사들의 몸부림이 줄을 잇고 있다. 함부르크에 있는 독일 펀드 리서치(Deutsche Fondsresearch)의 가장 최근 예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330개의 선사가 파산했다. 또 경영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선사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운영 비용을 충당하고 채무 원리금을 상환하기 위해 화물선을 급히 매각하려는 선사의 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 다른 변화-호황? 이러한 변화는 또 다른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화물선의 긴급매각이 많아 지면서 화물선을 빌리는 비용이 올해 초부터 약간 오르기 시작했다. 아울러 석유와 관련된 비용은 많이 낮아졌다. 그래서 선사들의 상황도 조금 나아진 편이며 선사들은 앞으로 호황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함부르크의 F. Laeisz 선사 대표이사인 니콜라스 한스 쉐에스는 지금의 상황을 호황의 조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경고한다. 독일 물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쉐에스는 현재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선박 수 쉐에스는 선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기간이 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는 그 근거로서 지난 몇 달 동안 선박 주문이 많았으며 그로 인해 거래를 하기 위해 새로 건축 중인 선박의 수가 많다는 것을 들었다. 쉐에스의 계산에 따르면 올해에만 컨테이너 선박 약 250 척이 진수될 예정이며 그 중 몇 척은 18,000 TEU보다 더 많은 공간을 가지고 있는 선박이다. 또한 중고선박의 해체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선박은 전년 대비 2015년 약 8%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과도하게 공급되고 있는 선박 그러나 세계무역은 더 이상 이 증가세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 결과 몇 년 전부터 이 분야를 압박하고 있는 과도한 공급이 위축될 전망이다. “너무 많은 신규 선박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고 쉐에스는 말한다. 선박의 과도한 공급은 선사들의 상황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고 쉐에스는 예상한다. 그리고 수요와 공급이 다시 평형을 이룰 때까지는 다시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진단한다.
F. Laeisz 선사는 컨테이너 선박, 자동차 운반 선박, 가스 탱크 선박, 원료 운반 선박 등을 소유하고 있다. F. Laeisz 선사의 경우엔 컨테이너 부문에서 과도한 공급을 하게 되면서 2008년부터 용선 할부금을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
선박 임대료 상승 등으로
기대되는 상승 기류
올해 시작부터 몇몇 큰 등급선박의 경우엔 약간의 상승 기류가 있었다. 예를 들면 2800 TEU 급의 이른바 서브 파나막스 선박의 임대료는 올랐다. 2014년 12월부터 이런 화물선 용선은 1일당 약 14,000 달러로 50% 이상 증가했다. (다음 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