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 말래카 해협과 싱가폴 동쪽방향으로 향하던 3척의 선박이 서로 4~10 항해 마일 거리를 두고 3시간 간격으로 해적의 습격을 당했다고 한 외신이 전했다.
1. 새벽 2시21분경 브라질 국적의 벌크선 Densa Shark호가 Pulau Takong Kecil 남남서쪽으로 약 1.1 항해마일로 운항중 세 명의 괴한이 칼을 들고 엔진실에 난입한 것이 목격됐다. 선원은 곧바로 경보기를 눌렀고 수색을 시작했는데 이후 괴한의 모습은 선상에서 보이지 않았고 분실된 물건도 없었다고 한다.
2. 그로부터 2시간 30분 정도 지난 5시3분경 노르웨이 국적의 LNG 탱커선인 Clipper Posh호가 Pulau Takong Kecil 북동쪽으로 3.9 항해마일 속도로 운항 중 역시 엔진실에서 5명의 괴한이 목격됬다. 경보가 곧 바로 울렸고 선장이 수색을 실시했지만 아무도 발견 안됐고 분실물도 없었다.
3. 그 뒤로 반시간도 안 된 5시25분 경 파나마 국적의 유조선 Pro Triumph호가 Pulau Takong Kecil 남서쪽을 약 6.9 항해마일로 운항하던 중 이번엔 5명의 괴한이 엔진실에서 목격됐다. 수석 엔지니어와 1등 엔지니어가 밧줄에 묶였고 몇 개의 발전기 부품이 도난당했다. 경보음이 울리자 괴한들은 달아났다.
위 세 사건에서 보듯 괴한들은 모두 엔진실에서 목격이 됐는데 이는 선박 엔진의 부품이 목표가 됐음을 암시하고 있다. 비록 이 상황에서 입증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간의 간격과 세 사건의 인접성을 고려해볼 때 괴한들은 같은 그룹일 수도 있다.
이 사건들이 일종의 ‘좀도둑질’로 보이기는 하나 선박접근/허가 승선에서 구멍이 뚫림에 따라 선상 보안에 선박들이 더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타당성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분명히 선박들은 그 지역의 모퉁이를 통과할 때 운항 속도를 낮추고 건현이 낮았을 경우 특히 외부 침입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 제공 : www.marineinsigh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