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을 산업과 상업이 잘 융합된 고객중심의 일류 브랜드 항만으로 육성해 나가는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최광일 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해운전문지 기자단을 초청해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운영계획과 비전 등을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평택항과 공사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특히 경기평택항만공사 창립 이래 최초의 기업 출신 최 사장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참석한 한 해운전문지 편집국장은 “평택항과 공사에 새로운 바람과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신성장동력 사업들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이끌어갈 부분이 무엇인지 물었다.
최광일 사장은 “대부분의 항만이 물동량 등 몸집 부풀리기에 주력한다. 하지만 잘 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된 항만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객중심의 산업과 상업이 잘 융합된 항만을 만들기 위해 질적성장을 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일본 나고야항을 예를 들며 나고야항은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여가시설 운영을 통해 지역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항만이자, 한일 양국의 자동차 대표 항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항만을 벤치마킹하고 사람 중심의 경영을 실천해 볼륨 뿐 아니라 사람이 모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항만으로 발돋움하는데 노력을 다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또 공사의 위상을 정립하고 평택항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공사 내 인력의 능력을 이끌어 내는데 노력하고 선사, 화주, 포워더 등 고객과의 관계관리를 강화하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진행하려고 한다. 그 일환으로 서울에 고객컨택센터 운영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국가와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공사 설립취지에 맞게 전략을 수립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협소한 국제여객터미널 개선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에는 터미널을 관리하는 여러 기관 간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을 잘 조정해 나가고 연 2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평택항의 국제여객부두를 그 위상에 걸맞는 시설로 만드는데 유관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일 취임한 최광일 신임 사장은 영남대학교를 졸업한 뒤 고려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그룹 기획팀 상무, 삼성생명 법인영업본부 전무, 삼성그룹 경영지원본부 전무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