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그리스의 경제 상황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다면 그리스 물류 회사는 도산에서 회복될 여지가 아직은 있다고 그리스 물류 협회 EEL의 회장인 니코스 로도포울로스가 지난 7월 13일 오전 독일 물류 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몇 달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로도포울로스 회장은 덧붙였다.
유로경제안정화기구의 구제금융 지원
지난 7월 13일 아침 벨기에 브뤼셀에서 오랜 시간 동안 릴레이 회의를 한 끝에 유럽 연합 19개 국가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합의를 이루었다. 이 합의로 유로경제안정화기구(European Stability Mechanism, ESM)는 심각한 채무를 지고 있는 그리스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자금의 일부는 이를 위해 설계된 민영화 펀드이다.
그리스 물류 협회 EEL의 로도포울로스 회장에 따르면 은행의 폐쇄 및 자본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정책 도입으로 물류 분야는 큰 손해를 입었다. “시장에서는 아무것도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로도포울로스 회장은 그리스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현금 유동성은 거의 없다고 밝히면서 정확한 통계는 밝히기를 꺼려했다. 독일 방송인 타게스샤우(Tagesschau.de)의 정보에 따르면 무역을 통한 이익은 약 70%로 낮아져 버렸다.
현재 유통은 거의 이루어 지지 않고 있으며 물품 구입 주문은 완전히 취소되었다고 로도포울로스 회장은 밝혔다. “정말 적은 수의 물품만이 수입되고 있으며 이마저도 인가를 받은 후에나 가능합니다.“라고 로도포울로스 회장은 말했다. 또 그리스 정부에 만연해 있는 관료주의가 그리스 경제를 더욱 더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수입 인가를 받으려면 적어도 3일이 걸린다.
중소 물류 기업의 어려움
로도포울로스에 따르면 중소 물류 기업이 이 어려운 상황을 넘어서기란 더더욱 어렵다. “아마도 중소 물류 기업의 경우엔 직원 수를 감축해야만 할 것입니다. 인원 감축으로 아마 그리스의 실업률은 더 증가할 것입니다.“라고 예상했다. 그리스는 현재 유럽 연합 국가 중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연합 통계청이 공식 발표한 6월 초의 통계에 따르면 실업률은 25.4%이며 청년 실업률은 50.1%(2015년 2월 기준)에 달한다.
현재 그리스의 모든 희망은 100억 유로 규모의 민영화 펀드로 향해 있다. 독일 신문인 슈드도이치 자이퉁(Suddeutsche.de)의 정보에 따르면 독일 재무장관이자 유로그룹의 의장인 예룬 데이셀블룸은 “그리스의 재산 가치는 돈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펀드는 재산가치를 매각해야 합니다. 이 수익은 부채 감축 및 은행의 유상증자를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정책은 피레우스 항구 및 테살로니키 항구의 민영화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항구의 민영화에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Moeller-Maersk)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사는 2014년 피레우스 항구 입찰에 참여한 바 있으나 치프라스 정부가 입찰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