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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전세계 주목하는 골든하버로 거듭나기를




 수도권의 대표적인 항구인 인천항은 1883년, 부산, 원산에 이어 조선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연 항구이다. 당시 제물포항으로 불렸던 인천항은 상업항보다는 조선 유일의 군사항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외국 세력의 잦은 통상 압력과 무력시위로 인천항은 상처투성이 조선 역사의 상징물처럼 되어버렸다.

 일제시대를 거쳐 해방된 후 인천항이 현재의 항만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974년 무렵부터였다. 당시 149억원이라는 거액의 공사비를 투입해 인천항은 현대적 의미의 항구로 재탄생했다. 이후 인천항이 다시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된 계기는 2005년 인천항만공사 출범하면서 부터였다. 인천항만공사 출범과 함께 인천항이 정부운영체제에서 벗어나 민간 자율경영 시대를 맞은 지 10여년이 흘렀다. 인천항만공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지난 7월 9일 창립 10주년 기념사에서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만공사의 미션인 환황해권 물류중심항, 동북아 대표 해양관광 메카 실현을 통해 인천항을 화물과 여객, 물류와 관광, 비즈니스가 조화를 이룬 초일류 항만으로 만들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인천항만공사는 부두, 배후물류단지 공급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출범 당시 내항을 중심으로 남항 일부와 연안 및 국제여객부두 정도에 불과했던 인천항 부두는 남항, 북항, 인천신항 등 신규 인프라 개발을 통해 선석 수가 89개에서 126개로 증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예정에 따르면 내년 초에 인천신항이 추가로 개장하고, 오는 2018년에는 새 국제여객부두가 개장해 중대형 항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또한 현재 조성 중에 있는 북인천복합단지가 완성되면 약 25만평 규모의 거대한 물류단지 겸 산업단지가 생겨날 예정이다.

 10년 전 출범 당시 26개였던 정기 컨테이너 노선도 44개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권역에 국한됐던 항로가 비약적으로 확대되어 아프리카, 러시아, 미국으로까지 서비스망이 늘어나게 됐다. 내년 초 인천신항이 완전개장하게 되면 미주노성에 이어 유럽 직항 원양항로 개설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예정이다.

 이러한 주목할만한 성장에 견주어 인천항만공사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있다. 첫째 유창근 사장이 기념사에서 밝힌 ‘환황해권 물류중심, 동북아 대표 해양관광 메카 비전 실현’이다. 이를 위해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신항의 완전 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배후 복합관광휴양단지 조성을 위한 골든하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이 수도권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나아가 세계인들이 와 보고 싶어 하는 국제적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궁극적 목표를 세우고 있다.

 10주년을 맞은 인천항이 예정대로 제2의 도약에 성공한다면 인천항은 규모와 물동량 부문의 비약적 증가는 물론 수도권 일대의 관광 및 휴양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계기관과 투자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관건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한반도 진출을 노리는 외국세력들의 교두보로 아픈 역사와 함께 탄생한 인천항이 이제는 전세계를 향해 물동량을 실어나르고 나아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난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벅찬 일이다. 개항 130여년 역사를 훌쩍 넘긴 인천항이 150년을 기념할 즈음에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아름다운 골든하버로 거듭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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