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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운송과 연계복합운송으로 코로나19 이후를 본다"

인터뷰 / 컨쉽이탈리아그룹 다니엘 테스티 마케팅 담당 이사
남부유럽의 관문 라스페지아, 라벤나에서 유럽 내륙까지 복합운송 옵션 제공

 시장 데이터 분석기업 Statista에 따르면, 전세계 물류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대비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감소 폭은 0.9%에 그치는 데 비해 이탈리아는 18.1%로 감소폭은 국가마다 차이를 보인다. 물류업 가운데서도 화물운송 시장은 최악의 경우 7.5% 줄어들 것으로 Statista는 내다 보았다.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장 빨리 시작된 나라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지금껏 남부 유럽의 무역 관문으로서 물류산업을 육성해 왔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해당 산업 분야가 입은 타격이 상당했다. 이탈리아의 첫 코로나19 감염자 발견 이후 6개월 가량 지난 현재, 현지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위기를 타개할 전략은 무엇인지 라스페치아, 라벤나 등에서 대규모 항만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컨쉽이탈리아에스피에이(Contship Italia S.p.A)의 다니엘 테스티(Daniele Testi) 마케팅 담당 이사에게 들어보았다. 


컨쉽이탈리아는 어떤 기업?

 컨쉽이탈리아에스피에이(Contship Italia S.p.A)는 컨쉽이탈리아그룹(Contship Italia Group)의 지주회사로 해상 컨테이너 터미널, 내륙철도허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부가가치 복합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쉽이탈리아그룹은 이탈리아 내 라스페지아(La Spezia), 라벤나(Ravenna), 살레르노(Salerno)의 컨테이너 항만 뿐 아니라 모로코 탕헤르(Tánger)에도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밀라노 동쪽에 인접한 멜조(Melzo)에 철도를 비롯한 복합운송거점이 있는데, 여기서는 내륙으로 향하는 컨테이너를 위한 교차 도킹 시설이 운영된다. 이 곳은 라스페지아, 제노바, 라벤나 등의 항만으로 통하는 관문으로서 항만이 확장된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컨쉽은 라스페지아, 라벤나, 살레르노항으로 들어온 화물이 철로와 도로를 통해 유럽 중부지역까지 연결되는 통합물류연결망을 제공하고 있으며, 탕헤르에 위치한 환적허브 또한 북아프리카 시장의 진입 관문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컨쉽이탈리아그룹은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유로카이주식회사(Eurokai GmbH & Co. KGaA)에 속해 있는데, 유럽의 대표적인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유로게이트(Eurogate) 역시 컨쉽과 마찬가지로 유로카이 소속 기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운영에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이탈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항구인 라스페지아 컨테이너 터미널은 현재 정상적인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예전과 다름없이 글로벌 선사들이 기항하고는 있지만, 여타 항만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수의 선박 결항이 있었고, 아직도 일부 결항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항, 광양항과의 연계항로는 여전히 그대로 가동 중이다. 원(ONE), 하팍로이드, 양밍, 그리고 HMM으로 구성된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의 부산에서 라스페지아까지의 직항 서비스가 계속 운영 중에 있다. 광양항에서 라벤나까지는 환적을 통해 운송이 가능하다. 


컨쉽에서 제안한 '공급망지속성위원회(Supply Chain Continuity Committee)'에 대해 설명해 달라. 

 국제항만협회(IAPH)가 조직한 WPSP-IAPH 세계항만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항만 중 약 12%가 국경간 도로교통의 정체현상(24시간)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으며, 6%는 국경간 트럭 운송이 중단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조치들이 천천히 완화되고는 있지만, 화물량 회복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유럽 트럭운송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운전자와 중소기업 트럭 사업자들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감소는 서비스 제공 빈도 및 요금에 영향을 줄 것이므로 기업이 지속적으로 역학을 평가하고 물류 수요와 공급을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목적으로 제안한 것이 화주와 물류기업이 함께하는 ‘공급망지속성위원회’이다. 


코로나19 이후의 물류 운영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컨쉽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비록 상황이 안정화되고는 있지만, 많은 기관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경고한다. 화주들은 운송방식을 다변화하기 위해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비필수 물품들의  운송량은 감소한 반면 필수품 운송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여, 컨쉽도 이번 사태를 '필수 물품' 운송서비스 부문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기회로 삼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부패하기 쉬운 상품(perishable goods)의 취급 능력을 강화했는데, 이를 위해 운영 파트너사인 디스트리레일(DistriRail)과의 철도 연결을 보강했다. 로테르담과 멜조(밀란) 간의 신선식품 복합운송 옵션을 제공하여 북유럽과 북이탈리아의 물류 허브와 주요 항만으로 운송하고 있다. '터미널 컨테이너 라벤나(TCR)'의 경우에는 신선한 농산물을 유럽 시장에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터키, 이스라엘, 이집트, 키프로스 등 동부 지중해 주요 시장과 네트워크를 갖추었다. 

 두 달 전 오스트리아 철도화물 열차가 중국 시안에서 이탈리아 멜조 컨테이너 야드까지 운송을 개시했다. 이열차는 매주 운행될 예정이다. 컨쉽은 향후 화물이 배송업체까지 직항으로 운송되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물류 운영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컨쉽에서 진행 중인 디지털화 사업을 소개해 달라.

 컨쉽이탈리아그룹이 운영하는 이탈리아의 ‘라스페지아 컨테이너 터미널(LSCT)’은 운영 효율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2월 이탈리아 최초의 단일 창구 세관사무소를 출범시켰다. LSCT에서 불과 5km 떨어진 산토 스테파노 마그라(Santo Stefano Di Magra)에 위치한 CUS(Single Center for Goods Services)는 이제 이탈리아 사법 당국, 경찰이나 국가 보안을 통과한 컨테이너를 제외하고, 입항하는 모든 컨테이너를 검사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컨쉽은 복합운송솔루션을 통해 재고비용 최소화, 위험 관리, 그리고 환경적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이탈리아 항구들은 앞으로도 유럽 해운 산업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중남부유럽으로 향하는 화물의 해상 마일리지와 재고 비용을 줄여 선주 이익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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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케이앤
은 BVL(Bundesvereinigung Logistik  :  독일연방물류협회)의 한국대표부로 양국간 물류비지니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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