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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중에 상한 식품, 대기오염의 요인이다?

매년 약 13억 톤의 식량이 물류ᆞ유통 과정에서 손실
선진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가 식탁에 오르지 못하는 식품의 생산에서 발생




 10월 28일 블룸버그 통신은 싱가포르항만공사(PSA, Port of Singapore Authority)의 CEO 탄총멍(Tan Chong Meng)이 ‘운송 중 부패한 식품’에 대한 해운기업들의 대응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싱가포르 국제 에너지주간 컨퍼런스(SIEW, Singapore International Energy Week conference)'에서 “생산된 식품의 30%가 먹을 수 없는 상태로 목적지에 도착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손실이 상당하다”며, 디지털화를 통해 식품운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 이는 연간 약 8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운송 산업에 있어 큰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식품을 포함하여 전 세계 상품의 90%를 운송하는 해운사들은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여 향후 30년 내에 탈탄소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것은 선박 연료로 인한 오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며, 식품의 손상 등으로 인한 간접 배출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의 자료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13억 톤의 식량이 소비자의 식탁에 도달하기 전에 물류유통 과정에서 손실되며, 유엔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ram)은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이 결국 이렇게 먹지도 못하는 식품의 생산에서 발생한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효율적인 무역과 물류는 식량 손실, 그리고 동시에 환경오염을 줄이는 핵심 요소인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식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안보’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계 여러 곳에서 나온다. 중국은 지난 8월 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클린 플레이트 캠페인(Clean Plate Campaign)’을 시작했고, 식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싱가포르에서도 대통령이 나서 시민들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소비자 단계에서 만들어내는 음식물 쓰레기나 낭비를 줄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운송 과정에서 손상되고 버려지는 식품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물론, 식량의 생산 이후 상하거나 소실되는 것은 비단 해상운송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이는 공급망의 전 단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과일이나 채소의 농장 내 손실이 훨씬 큰 경우도 있다. 부적합한 보관시설에서부터 불량한 포장, 취급 부주의 등 개선해야 할 요인은 다양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의 저온수송의 발달과 기술발전으로 인한 무역물류의 효율화는 '식량보존'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해상운송 분야에서 크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저온운송기술은 장시간 이동하는 식품의 부패를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있는데, 굳이 탄소배출 감축이나 식량보존과 같은 전 지구적인 논의를 하지 않더라도, 운송사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생산 이후 과정 전반에서 식품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지의 보관창고에서부터 관리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개발도상 농업국가의 물류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거시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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