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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Tri-Port 건설 잰걸음, 우리 항만에 날개를 달아줄까

새만금에 해상-육상-항공을 잇는 산업단지 건설 진행
부산은 '아시아 게이트웨이'로 나아갈 준비 중

 로테르담은 스히폴 국제공항과 철도로 연결되는 복합물류노선을 운영하여 유럽 최대 무역항으로 성장했다. 중동의 관문이자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물류 거점 두바이는 차량으로 불과 30분 거리에 제벨알리 항이 있어 해운과 항공의 복합운송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상위권의 항만 중에는 해상과 항공, 육상운송이 연결되어 있는 사례가 많다. 

 세계적인 항만도시들과 비교하면 조금 뒤쳐진 감이 있지만, 이제 우리나라 해운산업에도 복합물류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체계적인 물류시스템 구축이 시급했던 서해안의 항만들, 그리고 북미향 환적화물의 거점이자 향후 북극항로 시대에 물류 교두보로 떠오를 부산항.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각 지역의 개발노력이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새만금은 트라이포트(Tri-port), 즉 해상-항공-육상의 연계를 설계시부터 염두에 두었으며, 순차적으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을 십(十)자로 가로지르는 두 개의 간선도로 중 하나인 동서도로가 지난 11월 개통되었으며, 남북도로는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이 도로는 안쪽의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시에 향후 건설될 공항과 항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12월에는 익산-대야 복선전철과 군장국가산단 인입철도 개통식이 있었다. 익산-대야 복선전철은 군산 대야역과 동익산역을 잇는 여객과 화물 수송 철도로, 향후 새만금항 인입철도까지 완공되면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해상-철도 물류를 본격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공항은 군산공항에서 서쪽으로 약 1.3km 떨어진 곳에 건설 예정이며, 2024년 착공될 신항만은 5만톤급의 부두시설 규모를 갖출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부산 역시 몇 년 전부터 트라이포트 물류거점을 목표로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는 중이다. 언젠가 유라시아 철도길이 연결되면 그 출발역이자 종착역으로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또한 현재 건설 여부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덕도 신공항이 만들어지면 바닷길과 하늘길, 땅길을 잇는 복합물류 중심지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환적물량과 함께 부산의 이름값이 높아진 상황에 신공항 건설 기회까지 더해진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부산시의 강한 의지가 보인다. 

 한편, 인천은 공항, 항만, 정보통신의 합성어로써 ‘트라이포트(Airport+Seaport+Teleport)’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으며, 물류와 함께 비즈니스와 레저 등의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계속되어 온 선박의 대형화로 인해 허브 항만의 갯수가 차츰 좁혀졌고, 이제는 그 중에서도 화물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다른 운송수단에 전환시킬 수 있는 복합물류시스템이 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로테르담, 제벨알리 외에도 상하이, 함부르크, 싱가포르 등 글로벌 상위권에 랭크된 항만들은 대부분 이러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우리도 아직 늦지 않았지만, 지금보다 더 늦어진다면 경쟁력을 회복할 날은 요원할지 모른다. 우리 항만들이 트라이포트로 날개를 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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