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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L Korea

BLG(독일브레멘물류공사) 아덴회장과의 인연으로 독일연방물류협회(BVL) 한국 대표부를 맡기까지...



 2013년 2월, 독일 브레멘물류공사(BLG)의 아덴회장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독점 인터뷰하고 그 인연으로 지난 10월 29일 독일연방물류협회(BVL) 한국대표부를 맡기까지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 언론, 출판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BLG는 독일 브레멘주 정부가 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공기업으로 독일에서 전 세계로 수출되는 독일 자동차와 거꾸로 독일로 수입되는 외국자동차 물류를 전담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국의 현대 기아 자동차의 유럽 내 운송도 현재 BLG가 맡고 있으며 결국 현대 글로비스가 큰 고객인 셈이 된다. 함부르크와 더불어 독일을 대표하는 쌍둥이 항만인 브레머하벤과 브레멘 항만의 물류를 모두 BLG가 맡고 있다.


 인터뷰 기사는 당시 미디어케이앤의 매체 중 하나였던 CLO를 통해 영문과 국문으로 소개됐다. 이 인터뷰를 통해 아덴회장과 친분이 생겼고, 그 덕분에 아덴회장 정년 퇴임식에 초청을 받아 그해 5월 1주일 동안 브레머하벤/브레멘항과 BLG를 견학할 수 있는 특혜를 얻게 되었다.


 브레멘에서 견학 과정이 거의 끝날 무렵 아덴 회장이 뜻밖의 얘기를 했다. BVL의 한국지부를 맡도록 추천을 하겠다는 것이다. BVL은 독일 국내 및 전 세계에 각 지부(Chapter)를 두고 독일과 해당국간 물류 교류를 추진해오고 있으나 한국에는 아직 지부가 없다는 얘기와 함께 물류언론기업인 미디어케이앤이 적임자라는 호평과 함께 제안을 했던 것이다. 참고로 이 지부는 본 협회로부터 어떤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는 명예직이다. 그러나 경제강국인 독일의 선진 기법을 전수 받을 수 있는 매우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아주 큰 선물을 안고 귀국했다. 그리고 그해 10월 아덴회장의 권고로 BVL이 주관하는 제30회 베를린 공급망 컨퍼런스에 참석하였으나 예상외로 BVL측에서는 한국에 지부를 두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 아쉬움을 안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BVL의 한국대표를 맡기 위한 노력은 중단할 수가 없었다. 끊임없이 아덴회장과의 교류는 물론 틈날 때마다 BVL의 역할 등을 스터디했다. 그러다 본사가 사무국을 맡고 있는 해양수산부 산하단체인 사단법인 에코포트포럼에서 지난 5월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아덴회장의 추천으로 브레멘주정부 헤슬러 항만담당 차관이 연사로 참석하게 됐다. 헤슬러 차관과의 만찬 중 자연스럽게 BVL에 대한 얘기를 했고 귀국 후 헤슬러 차관은 아덴 회장과 긴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한 것이다. 이후 아덴회장은 본인의 일정을 뒤로하고 직접 나서서 BVL 한국지부 설립과 관련 논의를 위해 10월 베를린 컨퍼런스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이에 필자도 본사 한영일 이사를 대동하고, 세계 최대 비즈니스 컨퍼런스 중 하나로서 SCM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제32회 국제 공급망 컨퍼런스(Int’l Supply Chain Conference)에 다시 참석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40여 개국, 200여개 전시업체와 3,226명이 참가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필자와 한영일 이사가 한국 대표로 유일하게 참석했다. 매년 가을 베를린에서 3일간 개최되는 이 컨퍼런스는 전시회와 함께 회사 투어, 수상식, 갈라, 석학들 워크샵 등도 같이 열린다.





 이 컨퍼런스는 BVL(Bundesvereinigung Logistik:독일연방물류협회)이 주관해오고 있다. BVL은 1978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간략하게 ‘물류인들을 위한 공개 네트워크’라고 정의 할 수 있는데 물류와 공급사슬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면서 현재 물류시스템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문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문제점 관련 솔루션을 끊임없이 최적화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즉, BVL은 공급사슬관리전문가들을 위한 국제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세계 어느 국가든 물류업에 종사하는 이들과 학계, 정계의 운영자 및 의사결정권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서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물류 관련 정보를 교류하면서 해결책을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있으며 베를린 컨퍼런스도 그 일환으로 열리고 있다.


 BVL 클린커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특별히 연방정부 재무장관인 볼프강 쇼블이 초청돼 요즘 전 유럽의 화두가 되고 있는 난민 문제와 이로 인하여 독일이 처하게 될 정치적 모험에 관해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그 외 보쉬, 만트럭, 다이믈러 등 독일 자동차 및 부품업계 대표 및 쾨네 & 나겔, 하팍로이드, BLG 등 독일 물류기업들의 대표가 스피커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번 컨퍼런스의 하일라이트는 앞서 언급했듯이 본사 미디어케이앤이 BVL의 한국지부로 임명되는 영예를 안았다는 점이다. 금번 컨퍼런스 이전에 한국 물류업계 5개사(해우 GLS, 덕평물류, 조양국제종합물류, 로지스올, CJ대한통운)가 이미 BVL 회원사로 가입했으며, 쉬퍼스저널은 BVL에서 매주 발행하는 독일어판 물류 뉴스를 번역해 본지 게재와 더불어 독자들에게 이메일링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이런 일련의 노력들과 아덴 회장의 적극적 주선이 독일 측으로부터 한국지부를 설립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과 독일 물류업계간 가교 역할을 하게 될 BVL 한국지부는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이 제안한 일명 ‘독일 완성차 및 부품 단지의 새만금 물류기지 조성’ 콘셉트를 컨퍼런스 기간 중 BLG에 제안했으며, 내년 6월 중으로 계획된 한국-독일 물류 컨퍼런스에서 이 주제가 다뤄지기를 바란다는 응답을 독일 측으로부터 받았다.


 BVL 한국지부와 한독상공회의소 공동주관을 계획하고 있는 한독 물류 컨퍼런스는 향후 한국 지부가 매년 개최하게 될 가장 대표적 행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또한 4월 중순에는 BVL에서 전 세계적으로 시행하는 ‘Supply Chain Day’행사를 개최해 한국 혹은 독일 기업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가질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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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L(Bundesvereinigung Logistik : 독일연방물류협회)란?


BVL은 1978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간략하게 ‘물류인들을 위한 공개 네트워크’라고 정의 할 수 있는데 물류와 공급사슬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면서 현재 물류시스템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문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문제점 관련 솔루션을 끊임없이 최적화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즉, BVL은 공급사슬관리전문가들을 위한 국제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세계 어느 국가든 물류업에 종사하는 이들과 학계, 정계의 운영자 및 의사결정권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서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물류 관련 정보를 교류하면서 해결책을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있으며 베를린 컨퍼런스도 그 일환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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