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인천항의 벌크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약 5,800만톤(57,969,000 RT·운임톤)을 기록했다.
11일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유창근)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인천항에서 처리된 벌크화물은 수입화물이 3,618만 RT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화물은 597만 RT로 27.6%, 환적화물은 28만 RT로 176.5%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화물은 1,555만 RT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를 기록했다.
물량 증가세를 견인한 품목(증가량, 화물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량 기준으로 유연탄(263만 RT, 14.0%), 원유·석유(237만 RT, 7.1%), 석유정제품(91만 RT, 14.0%), 화공품(38만 RT, 1.9%) 등이었다.
유연탄 물동량은 영흥화력 5, 6호기 가동에 따른 연료탄 수입 증가로 48.3% 증가한 809만 RT를 기록했으며, 원유·석유 물량은 북항 인근 SK석유화학의 제품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7.5% 증가한 410만 RT를 기록했다.
물량 감소 품목으로는 석유가스(1,274만 RT)가 LNG 복합발전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했으며, 철강(278만 RT)은 셰일가스 수요 급감에 따른 미국 내 가스 시추용 강관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14.2%, 기타 광석류(189만 RT)가 슬래그 시멘트 원료인 슬래그 수요 감소 영향으로 2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 물류산업육성팀 김종길 실장은 “국제유가 하락,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엔저 영향, 자동차·철강 제품 등의 수출 경쟁력 약화로 관련 품목의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유류, 유연탄 등 에너지 화물 증가 영향으로 올해 연간 벌크 물동량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억1,487만 RT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