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물류

“위험물 교육,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위험물 운송 전문기업 ImDG 박만 대표 인터뷰

 선박안전법은 위험물 제조ㆍ운송ㆍ적재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 반드시 위험물 안전운송에 관한 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항공안전법에도 마찬가지로 위험물 취급자의 교육 의무가 명시되어 있다. 이는 일회성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관련 행정규칙이 2년마다 재교육을 실시하도록 정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위험물을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서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함은 물론, 기본 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위험화물이란 무엇일까. 사람의 건강과 안전, 재산 및 환경에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물질이나 물품으로서, 위험물 목록에 기재되어 있거나 규정의 분류기준에 따라 위험물로 분류되는 물질을 말한다. 쉽게 화약류나 가스 같은 물질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화물들에 이러한 성분이 일부 내장 혹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위험하다 생각지 못한 화물들이 실제로는 위험물에 해당하는 경우도 많다. 

 스킨로션, 향수와 같이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은 운송 시 위험물에 해당하고, 자동차 부품인 에어백과 안전벨트 역시 소량의 화약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위험물로 취급된다. 스피커에는 자석이 들어있어 항공운송에 있어 위험물에 속한다. 또한 최근 운송량이 많아진 손소독제나 리튬배터리가 위험물이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많은 것들이 운송 과정에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담당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험물 전문 물류회사인 ImDG의 박만 대표이사는 “외국에서는 일반화물을 취급하는 직원들도 물류종사자라는 사실만으로 모두 기본적으로 위험물 교육을 받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위험물을 다루는 기업들조차 교육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다. 법률상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교육임에도 정부에서 관리감독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소홀히 하는 것”이라며, “위험물임을 인지하지 못해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일반화물로 취급되어 결국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라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만 대표가 이끄는 ImDG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험물 운송ㆍ포장ㆍ용기검사ㆍUN용기 판매ㆍ컨테이너수납검사 대행 및 교육  등 위험물운송 관련 모든 업무를 In-House로 수행 가능한 특화기업이다. “외국의 경우 위험물에 대한 국제규정이 국내 내륙운송에도 적용되도록 법제화되어 있어 화주가 직접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는 육상운송에 관련 규제가 제대로 도입되지 않아 화주들이 위험물을 다루는 것에 익숙치 않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ImDG는 국토교통부,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 등록된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실무자들이 위험물을 다루는 데 필요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올해 초 IATA가 선정한 ‘2022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우수 교육기관(2022 IATA Asia Pacific Top Performing Accredited Training School)에 선정되었는데, 국내 위험물 교육 수요가 많지 않은 것을 생각할 때 오로지 양질의 수업으로 만들어 낸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하겠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작업현장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지금, 박 대표는 건설과 제조업 뿐 아니라 운송에 있어서도 법 점검과 함께 교육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다. 교육 내용을 모두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취급하는 화물에 대해 한 번쯤 멈칫하고 주의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교육의 효과는 충분다는 것이다. 

 박만 대표는, ImDG는 위험물의 포장부터 운송, 그리고 교육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원래의 정체성은 물류를 하는 기업이고 다만 운송을 위한 전제로서 다양한 부수적인 업무들을 수행해 온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교육은 수익성 사업이 아니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여 사명감을 갖고 해 왔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항공, 해상운송 부문에 좀 더 역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위험화물을 취급하는 기업과 관리자, 종사자의 의식개선을 주도하는 교육기관이자 최일선에서 운송사고를 방지하는 전문 물류기업으로서 ImDG의 역할이 기대된다. 








------------------


미디어케이앤은 BVL(Bundesvereinigung Logistik  :  독일연방물류협회)의 한국대표부로 양국간 물류비지니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