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과 우리기업의 극동러시아 물류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9월 16일 블라디보스톡에서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한-러 해운물류협력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해양수산부 이상문 해운정책과장과 극동개발부 돈 키흐 장관 보좌관(전 투자유치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양국 간 해운물류협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오고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측은 ‘극동러 통관절차 간소화’와 ‘선도사회경제개발구역(TASED) 내 미통관 컨테이너 적출입 허용’을 요청하고, 극동항만 개발 협의를 위하여 ‘한-러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러 측은 자국 정부가 추진 중인 ‘블라디보스톡 자유항’에 대한 한국의 관심 제고와 한국 정부의 북극항로 개발계획, 한국측의 극동러 관심항만 및 협력 방안 등에 관하여 언급할 예정이다.
극동러시아는 그동안 정치적 긴장관계와 환경적 이유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풍부한 광물자원과 러시아의 극동러 투자․개발 정책, 중국의 동북3성 개발과 동해 출해권 확보 노력,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제안 등이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통물류 관문이 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은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요인에도 불구하고, 극동러시아의 ‘비효율적인 물류체계’는 우리 기업의 극동러 물류시장 진출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우리기업이 극동러시아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하나씩 해소해 나가기 위하여 푸틴대통령 특별지시로 극동러시아 지역 투자유치․개발 총괄을 위해 신설된 극동개발부측에 통관절차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번에 함께 러시아를 방문한 기업·협회 관계자들이 극동러시아를 비롯한 두만강 유역 물류시장 발전 전망과 극동러 관심기업간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러 해운물류 협력 세미나’도 개최한다. 민간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나호드카항·보스토치니항·블라디보스톡항을 방문해 극동러 해운물류 주요 인프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여 극동러 현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