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유창근 사장은 2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공사 전임직원에게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국민이 사랑하는 인천항을 만들어 가자.”는 내용의 감사편지를 전달했다.
유 사장은 서한에서 1년 간 자신을 도우며 묵묵히 일해 준 임직원과 인천항 안팎의 모든 이들에 감사인사를 전하면서도,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천항과 공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도 많은 만큼 더욱 분발해야 할 때’라며 취임 1주년에 즈음한 자신의 상황인식을 밝혔다.
또한 “인천항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본연의 업무에 임해 국민과 이용자의 신뢰를 얻어냄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 다음은 유창근 사장의 서한 전문이다.)
-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께 -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갑시다”
사랑하는 인천항만공사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장 유창근입니다.
설렘과 기대 속에 여러분을 처음 만났던 때가 불과 몇일 전 같은데 벌써 취임 1주년이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가을 들녘을 촉촉이 적시는 가을비와 함께 불어온 선선한 바람에 1년 전 이맘 때가 떠오르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돌이켜 보면 1년이라는 시간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민간 영역에서 줄곧 활동해 온 제가 공기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하루하루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인천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개발하여 회사의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적 요구와, 국가 인프라 시설을 이용하는 항만ㆍ물류기업과 이용자의 편의를 제고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는 ‘공적 경제주체’의 역할을 조화롭게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때때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양쪽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했고, 열정과 마음을 다해 일하더라도 이해가 다양한 여러 주체들로부터 비난과 질책을 듣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균형감 있는 선택으로 원만하게 업무를 수행해 가면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준 덕분일 것입니다.
이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인천항만공사 가족 여러분!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인천항의 큰 변화를 이루어 냈습니다. 인천항이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항만으로 비상할 초석이 될 인천신항 개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인천항이 물류를 넘어 여객·관광의 중심항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골든하버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있는 변화의 중심에 저와 여러분이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기도 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해 온 일이 많지만 극복해야 할 우리 항의 비경쟁적 요소와 항만 개발에 따르는 갈등 등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일이 아직 많고, 더 어려울 것을 알기에 마음 편히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할 수만도 없어 아쉽습니다.
지금 우리 인천항만공사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 속에 놓여 있습니다.
밖으로는, 저성장 장기화 국면 속에 세계경제의 불투명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생산과 소비, 투자가 살아나지 않아 해운·물류 업계의 고통이 증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 역시 애정과 격려 보다는 질책과 힐난의 눈초리에 가깝습니다. 정부도 공공기관 개혁에 박차를 가하며 우리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추진해 온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야 할 막중한 책임과 함께 물동량 증가세 둔화, 재무건전성 관리, 내항 재개발과 같은 쉽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위기가 지나가기만 기다리거나 주저앉아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본연의 업무에 임하고 국민과 이용자의 신뢰를 얻어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인천항과 국가경제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일임을 항상 마음 속에 새기고,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하여 업무에 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항을 더 투명하고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인천항만공사 가족 여러분!
함께 한 1년 동안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헌신적인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다가올 시간도 여러분과 함께 좋은 성과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공사의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고, 국민이 사랑하는 인천항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5. 10. 27
인천항만공사 사장 유 창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