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운임이 연간 계약운임을 만성적으로 밑돌다 보니 화주들은 과연 연간 고정운임으로 계약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 점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연간 선사 고정운임 계약은 오랫동안 대형 화주들이 해상운송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의 주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계약 형태가 갈수록 탄탄해 보이지 않는 듯하다.
지난 6개월간 Drewry Supply Chain Advisors는 중대형급 화주들로부터 고정운임의 연간 계약을 그만둬야 할지에 대해 자문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다. 이 검토를 촉발시킨 몇 가지 이유는 차트에서 보듯 현물 운임이 일정 기간 계약운임을 밑돌아 왔고 현재 수준에 고정하는 것보다 해운 현물시장 가격을 따르는 게 비용을 줄일 수도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아울러 낮은 현물 운임은 화주들이 현행운임보다 훨씬 더 많이 지급하는 것을 피하고자 현재 계약을 재개하고 재협상해야만 하거나 그들의 경쟁자들보다 운임을 더 지급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렇다면 연간 고정운임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드류리는 벤치마킹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회사들이 또래 회사들에 대해 그들의 운임을 벤치마킹이 가능하도록 하고 항로별 대형화주 운임에 가시성을 부여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드류리와 상담을 한 몇몇 선사들은 연간 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그 이유는 화물을 약속한데 대한 보답으로 정기적이고 보장된 선복량을 제공받으며 연간 계약은 현물운임이 제공할 수 없는 어떤 추가적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현물시장을 통해 해상운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시간이 더 걸릴 뿐만 아니라 청구서 지급을 복잡하게 만들며 고객과 서비스제공자 간 관계 발전을 어렵게 만든다. 운임이 고정돼있다는 사실은 소규모 화주와 포워더가 몇 주 안에 선복을 구하려고 할 때 정기적으로 지급해야만하는 ‘GRI(일반운임인상) 1천불’ 쇼크로부터 화주들을 보호해준다고 선사들은 강조한다.
따라서 선복량을 보장받는 데는 그만큼 가치가 있으며, 연간 고정운임 계약 하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덜하고 수많은 현물 거래를 복잡하게 관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사실상 고정운임 계약이 갑작스러운 높은 운임으로부터 화주를 보호한다는 주장은 현재 시장에서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왜냐하면 최고로 높은 현물 운임이 연간 계약 운임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가장 낮은 현물 운임은 그보다 훨씬 낮음).
- 많은 화주에게 연간 계약이 의미가 있는 가운데서도 드류리는 어떤 화주들의 경우에 연간 계약의 주요 혜택을 잃지 않으면서 현물 운임과 접속을 하는 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어떻게?
바로 운임 가격과 연동된 연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인데 이는 서비스 특징들이 표준 계약과 같지만, 가격은 Container Freight Rate Insight나 WCI(세계 컨테이너 인덱스)같은 외부의 변동 지수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 화물의 80%는 고정운임 계약에 할당하고 나머지는 현물시장의 선사나 포워더와 계약을 맺는다.
몇몇 기존 계약에서의 연료할증 검토 조항처럼 운임평가 조항을 계약서에 넣는다. 해상운송 계약 형태에 있어 변동사항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자료 제공 : Drewry Supply Chain Advis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