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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2019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성료

전세계 항만분야 최고 전문가들 부산에 모이다




 제7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가 11월 7, 8일 양일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미래 10년, 글로벌 리더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의 이번 행사에서는 팀 파워 드류어리 대표이사, 리까우르떼 바스케즈 파나마 운하청장, 티노 클램 함부르크 항만공사 부사장, 마레 스트레망 네덜란드 반 오드 디지털혁신이사, 얀 호프만 UNCTAD 선임행정관 등 전 세계 해운항만분야의 선도적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여 글로벌 해운 트렌드 분석과 전망은 물론, 화두로 떠오른 항만물류의 디지털 전환과 항만의 지속 가능한 성장 등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행사는 다섯 개의 워킹세션과 세 번의 특별강좌로 구성되었다. 참여하는 연사들의 면면에 걸맞게 많은 참석자들이 자리하여 해운항만 분야의 미래 전망과 나아갈 길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한누 쎄리스퇴 핀란드 알토대학교 부총장의 기조 연설로 시작되었다.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세 가지 요인으로 첫째,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소비자들의 가치관 변화, 둘째, 국수주의나 보호주의와 같은 정치적인 프레임워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동비용의 격차가 줄어든다든지 제품의 출시 속도와 고객과의 인접성이 중요하게 되는 등 기업가치 창출의 축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과 가치 사슬 내의 모든 주체들은 시나리오 수립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하면서 “만약(what-ifs)”, 그리고 나아가 “왜(whys)”라는 질문을 곱씹는 과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며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를 상기시켰다. 

 첫번째 워킹세션 첫 주자인 팀 파워 드류어리 대표이사는 ‘컨테이너 해운: 2050년을 바라보며’라는 주제로, 선사들의 몸집 불리기와 산업 통합으로 분주했던 지난 3년의 시간을 지나 이제 새로운 트렌드들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컨테이너 해운업계의 주요 이슈사항들을 짚어보았다. 그는, IMO 2020 연료유 규제조치는 선박 설계와 운영 모든 면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고 이는 선사의 부담으로 작용하여 결국 해상운임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신기술의 발전은 선박운영의 가시성을 증대하고 관리를 보다 개선시킬 것이며, 공급망 관리에 있어서는 더욱 정교하고 포괄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 말했다. 세계 무역은 장기적으로 성장이 둔화되며, 역내 무역의 성장으로 인해 심해(deep-sea)를 통해 이루어지는 무역은 정체되거나 위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 봤다. 





 두 번째 연사인 알렌 머피 씨인텔리전스 컨설팅 대표이사는 미중 무역전쟁이 무역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선사들의 대응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1 년 반 동안 격화되는 상황에서 각 원자재 상품 군에 관세가 적용되면서 미국의 다양한 관세 조치가 미국에 자원을 수출하는 여타 국가들과 중국의 대미 수출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또한 컨테이너 선사들이 대체 공급 시장에 대한 니즈에 어떻게 대응해 왔으며 동남아 항만에 더 주력하기 위해 태평양 횡단 항로를 조정하고 어떤 대응을 했는지, 동남아시아 주간 기항 건수, 선사 얼라이언스 별 동남아 항만 주간 체류 기간 등의 자료를 통해 무역 분쟁 상황에 대처하는 선사들의 전략을 살펴보았다.  

 이어진 특별강좌에서는 3년 전 확장공사를 마친 파나마 운하의 리까우르떼 바스케즈 청장이 연사로 나와 공사 이후 개선된 파나마 운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에 따르면, 운하의 선박 수용 능력이 기존의 두 배 가량 커졌고, 이는 전 세계 선사와 화주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게 되었다. 특히 선박 대형화 추세가 진행 중인 컨테이너 부문과 에너지 부문이 큰 수혜를 받고 있는데, 동서를 가로질러 운항하는 1만 5천 TEU 이하급의 컨테이너선과 LNG, LPG 가스선들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지름길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바스케즈 청장은 보호무역이 가져온 무역량의 감소,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물부족 문제의 대응방안을 도전과제로 언급하며 발표를 마쳤다. 

 점심시간 이후 두 번째 워킹 세션에서는 항만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테리 빌스 에스리 글로벌 운송사업부 이사는 정보의 역할과 디지털 변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대해, 마레 스트레망 네덜란드 반 오드 디지털혁신이사는 해양분야 전반, 기업, 그리고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디지털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했다. 티노 글램 함부르크 항만공사 부사장은 실제 함부르크 항만공사가 실행하고 있는지능형 솔루션들과 환경 정책들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샌디에고 대학교의 마르셀 소셋 교수는 디지털화와 인공지능이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본인의 연구내용을 설명하며 세션을 마쳤다. 이어진 특별강좌에서는 제프리 존스 주한 미상공회의소 회장이 무역전쟁의 한복판에서 기업과 정부가 시장을 진정시키고 무역 감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 번째 워킹세션의 주제는 ‘에너지’였다. 얀 호프만 UNCTAD 선임행정관을 좌장으로, 중국 상해해사대학교 및 벨기에 앤트워프대학교 등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테오 노테붐 교수, 박원영 미국 로렌스버클리(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 에너지 정책연구원, 앙리 반 더 베드암스테르담 항만 정책자문관이 연사로 자리하여 항만의 에너지 효율과 청정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연구 결과와 정책들을 공유했다. UNCTAD의 얀 호프만 선임행정관은 이어진 특별강좌에서 ‘연결성 지수(LSCI)’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UNCTAD는 컨테이너항 성과 측정을 위해 ‘정기선사 연결성 지수’를 개발해 정기선 해운 네트워크 내에서 각국의 위치를 파악해왔으며 2019년 7월에는 최신 국가별 LSCI 통계를 발표하고, 다음 달인 8월에는 항만 LSCI(port LSCI)와 국가별 기항 건수와 통상적 재항 시간, 평균 선박 크기와 선령 정보 등을 담은 새로운 포괄표 등 두 가지 신규 데이터 군을 출범한 바 있다. 




 뒤이어 ‘사이버 보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네 번째 워킹세션에서도 역시 얀 호프만 UNCTAD 선임행정관이 좌장으로 참여하였으며, 진 세로카 LA 항만청장, 토마스 스포로트 머스크 트레이드렌즈 항로개발 이사, 데이비드 푸 싱가포르 해사항만청 수석운영기술이사, 빈센트 캠프펜스 로테르담항만공사 디지털 전문가가 함께 했다.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혁신과 첨단 솔루션, 디지털 시스템이 도입되고 이들 간 상호 연결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동시에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이버 공격은 항만 운영에 차질을 일으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안전에 위협을 가해 인명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세션에서는 사이버 보안 위험과 그 대처방안에 대한 연구 내용들이 이야기되었다. 

 마지막 워킹세션에서는 각기업에서 실행하고 있는 새로운 움직임을 통해 물류의 새로운 흐름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장 폴 로드리게 호프스트라 대학교 교수가 화물 유통, 물류의 새로운 흐름을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한 후, 제이 뉴 허치슨포트(사우디아라비아 담맘) 대표이사는 허치슨포트가 사우디 아람코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에 조성하고 있는 새로운 지역 물류 지대 ‘SPARK(The King Salman Energy Park)’에 대해 소개했다. SPARK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석유 및 가스 사업 수요 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고 있다. 제레미 빌링턴 IKEA KOREA 최고물류담당관은  IKEA가 추구하는 가치와 진화하는 고객 니즈, 리테일 환경 등에 대하여 전달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술의 발전, 환경과 기후 변화 문제, 세계 무역의 동향 변화가 가져오는 해운항만업계의 도전과제와 전망을 모두 아울러 전세계 전문가와 기업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참석자들은 "세계 해운과 항만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좋은 행사였다. 우리나라 항만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기술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선진화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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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케이앤
은 BVL(Bundesvereinigung Logistik  :  독일연방물류협회)의 한국대표부로 양국간 물류비지니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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