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친환경 선박 및 해양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한 ‘KDB 그린 오션 펀드'를 조성해 1호 프로젝트 투자를 실행했다고 2일 밝혔다. 1호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설비 장착 컨테이너장비에 대한 금융을 지원하는 건으로, 산은을 포함한 투자자가 4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컨테이너에 IoT를 적용하면 컨테이너의 위치와 상태 등을 관리 및 제어할 수 있으며 보다 안전한 화물 수송이 가능해진다. 컨테이너 내부의 화물이 파손되거나 도난당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한 경우 즉각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초동대처를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어 선사는 물론 화주에게 매우 유용한 시스템이다. 머스크 등 선진 물류기업들도 IoT 내장형 컨테이너를 개발 중에 있으며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러한 컨테이너의 IoT 설비화는 국가적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지난 6월 해양수산부는 ‘스마트컨테이너 실용화 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동아대학교를 선정하고 기타 14개 기업 및 기관과 공동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는 데에 앞으로 4년간 국비 85억 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KDB 그린 오션 펀드는 국내외 해운사의 친환경선박 도입 및 해양인프라를 투자 대상으로 총 12억달러 규모로 조성된다. 산은은 총 12억달러 중 최대 8억4000만달러(투자비율 70%)를 투자해 주축 투자자(Anchor Investor) 역할을 수행하고, 해양진흥공사 및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이 재무적 투자자(FI), 해운 및 조선사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참여할 계획이다.
기존에 운용중인 ‘KDB 오션 밸류업 펀드'의 운영기간이 2021년 8월 만료되면서 이번에 새로운 펀드를 조성, 친환경 선박 확대 및 해양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선도적으로 수행할 계획으로,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박 도입 촉진을 통한 장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영호 산은 해양산업금융본부장은 “이번 제1호 투자에 이어 단기간내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친환경 선박을 포함한 기존의 선박금융 영역과 더불어 스마트 물류, 친환경 항만투자 등 해양인프라에 대한 지원도 병행하여 국내 해운산업이 환경규제 이슈 등에 대응하여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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