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 “KCCI(KOBC Container Composite Index)” 11월 7일 공개되었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운임지수라 할 수 있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우리 해운시장의 현실과 다소 차이를 보이며, 또한 한국발 전체 컨테이너 물량의 4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연근해(한중, 한일, 동남아) 항로의 운임을 파악할 수 없다. 때문에 국내 해운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운임지수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해양진흥공사는 2020년 여름부터 이의 개발을 추진해왔다.
당초 우리나라 항만을 기항하는 정기선사들이 Port-MIS(항만운영정보시스템)에 등록하는 운임공표제 운임을 반영하여 지수를 산정, 1년간 개발한 지수와 시장과의 정합성을 검토해오다 올해 1월부터 시범적으로 공표해왔다. 시범 공표 이후 10개월간 공사는 운임공표제 운임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물류기업들로 패널리스트를 구성, 수차례에 걸친 의견수렴과 조정을 통해 당초 9개였던 노선을 13개로 확대하고, 노선별 가중치를 개선하는 등 지수산정을 고도화했다.
그 결과 KCCI 산정은 패널리스트가 제공하는 운임 75%에 운임공표제 운임 25%를 통합하여 산정하되, 종합지수는 노선별로 부여한 운임지수 가중평균을 그대로 적용하여 보다 직관적으로 시장운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CCI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하여 전 노선을 40피트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했으며, 노선별 가중평균을 종합지수로 사용하여 시황의 직관성을 높였다.
KCCI 개발과 운영에는 현재 총 10개 전문물류기업(유니코로지스틱스, 유로라인글로벌, 은산해운항공, 태웅로지스틱스, 팍트라인터내셔널, 람세스로지스틱스, 삼성에스디에스, 엘엑스판토스, 현대글로비스, 씨제이대한통운)이 패널리스트로 참여하고 있다. 향후 노선별로 경쟁력 있는 물류기업을 보강하여 컨테이너운임지수의 대표성과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공사는 밝혔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운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음에도,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하는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없어 국내 수출입화주와 유관기업들이 정확한 운임수준을 파악하는데 애로가 있었다“며 “KCCI가 국내 해운물류업계와 선․화주 기업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CI는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해양진흥공사 정보망 홈페이지, 카카오톡 정보채널 그리고 주간해운시황보고서 지면 등을 통해 공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