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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국내 조선업계, 하반기 중국과 치열한 수주경쟁 예고

▲ MSC 컨테이선. (사진=MSC)


국내 조선업계는 업황 호조와 선가 상승 효과로 하반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조선사들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최상위권 선사들이 초대형 선박 발주를 예고하고 있어 '·중 수주전'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1위 선사인 MSC는 조만간 8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 LNG(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최소 6척 이상 발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MSC는 현재 한국과 중국의 대형 조선사들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MSC는 덴마크의 머스크와 함께 해운업계의 양대산맥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글로벌 선복량 점유율에서 1위를 탈환한 MSC는 더 많은 운반선 확보를 위해 발주 선박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한국과 중국의 조선사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 국내 조선소는 기술력 면에서는 중국을 크게 앞서 있지만,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중국 조선소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대만계 선사이자 글로벌 점유율 6위인 에버그린은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24척에 대한 발주가 임박한 상황이다. 발주액 규모는 40억 달러(53000억원) 전후로 예상되며, 1척당 선가 역시 17500만 달러(230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주전에서 삼성중공업이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글로벌 해운업계의 친환경 선박 확대에 유리한 상황이다. 머스크와 MSC는 친환경 선박 도입을 통해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조선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엔(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탄소연료 사용 시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며, 전체 부담금 규모는 800억 달러(1017500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글로벌 선박 가격의 급등과 국내 조선업계의 인력난 등이 지속될 경우 중국 조선사의 저가 경쟁력이 강조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는 2027년까지 43000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확대 등 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과의 기술 격차 확보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연구개발(R&D)과 투자 등 전략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글로벌 수주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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