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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드라이벌크선,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 가속화

팬오션이 발레의 철광석을 운반하는 벌크선 ‘SEA ZHOUSHAN’. [사진=발레(Vale)]


드라이벌크선(철광석·석탄·곡물 등 포장하지 않은 건화물을 그대로 적재하는 선박)이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드라이벌크선은 컨테이너선 등 다른 선종에 비해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브크선 16척이 발주됐다. 액화천연가스(LNG) 5, 암모니아 2척 등 다른 대체 연료를 채택한 발주분을 포함하면 이 기간 발주된 선박 23척의 선복은 430DWT(Deadweight Tonnage·배에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의 최대 톤수)로 전체 발주량의 39%를 차지했다. 지난 2020~2023년 이중연료 시스템 선박 비중은 평균 9%에 불과했다.

 

지난 1월에는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벌크선 7(145DWT)이 한꺼번에 인도되기도 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주요 선주들이 올해 5월부터 본격화하는 환경 규제를 앞두고 드라이벌크 선대를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드라이벌크선은 원자재 생산국과 1차 가공지인 개발도상국을 주로 오가기 때문에 환경 규제가 덜하다. 차세대 연료로 꼽히는 메탄올이나 암모니아 공급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게 어렵기도 했다. 그러나 벌크선도 다른 선종처럼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는 분석이다.

 

드라이벌크선은 전세계 선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드라이벌크는 전년 대비 4%, 2억톤(t)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늘어난 전체 해상 교역량 톤마일(화물의 중량과 이동거리를 곱한 값) 50%에 달한다.

 

드라이벌크선 운임과 중고선박 가격은 상승세다. 공급이 많지 않았던 가운데, 중국과 남미 쪽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드라이벌크선 시장 운임은 연초부터 강세다. 올해 들어 첫 7주 동안 드라이벌크선 한 척당 하루 운임 수익은 전년대비 75% 증가한 평균 14000달러를 기록했다.

 

중고선 가격도 2011 3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철광석과 석탄 수입이 늘어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늘어난 남미산 곡물 수요가 계속 유지돼 벌크선 업황은 올해도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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