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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우회불가능한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에 해운업계 불안 확산

지난 13(현지시간) 이란군이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MSC 에리즈를 나포하는 모습. [사진=IRNA,연합뉴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인해 중동 지역은 확전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불확실성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핵심 원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동노선 운임은 지난 12일 기준 1TEU(6m 컨테이너 1) 2051달러로, 지난달 15(1410달러) 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를 공격한 홍해 사태 초기 이후 3달 만에 2000달러 선에 복귀한 것이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홍해 사태에 따른 물류 적체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었으나, 중동 노선의 운임 상승과 함께 지난달 15일부터 5주째 17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과 지중해 지역은 한 달 새 운임 변동이 크지 않았으며, 선박 부족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발생한 미주 노선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란 혁명 수비대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포르투칼 선적의 컨테이너 화물 'MSC 에리즈호'를 나포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선박은 이스라엘 사업가가 지분을 가진 조디악 그룹이 MSC에 임대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에즈 운하에 비해 길목이 넓고 물동량은 적다. 2022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석유 물동량은 일평균 2800만배럴로, 글로벌 해상 석유 수송량과 소비의 각 28%, 21%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해협이 봉쇄될 경우 우회가 불가능하며, 중동 주요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을 오가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현재 중동 노선에는 HMM의 컨테이너선 4척과 벌크선 1척이 운항하고 있으며, 16000TEU급인 컨테이너선 4척은 이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않았다. 다만 3DWT(중량톤수)급 벌크선 1척은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했다.

 

해운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급락으로 인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따라 해운사인 머스크는 직원 10%를 정리해고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은 글로벌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량) 기준으로 2.7%에 불과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존을 위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중동 노선의 불확실성이 계속 확대될 전망이며, 해운업계는 안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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