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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부산항, 블록체인 기술로 글로벌 환적 허브 도약

부산 신항 전경 [사진=부산항만공사]


부산항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을 통해 글로벌 환적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MSC가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부산항에서 연간 400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분)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국내 주요 컨테이너 항만인 인천항( 356 TEU)과 광양항( 201 TEU)의 연간 물동량을 뛰어넘는 규모로, 단일 선사 기준 국내 최초의 성과다.

 

지난 5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MSC가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400 TEU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로, MSC의 물동량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류 시스템 혁신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항은 2023년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환적운송시스템(TSS, Transshipment Shipping System)을 도입하여 화물 운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 시스템은 항만 관계자 간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환적 화물을 보다 신속하게 배분하고, 트럭과 컨테이너를 그룹 단위로 관리함으로써 유연한 화물 처리와 차량 배차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터미널 간 혼잡을 줄이고, 전체 물류 프로세스의 가시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물류 관리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여러 관계자가 개별적으로 정보를 관리하면서 중복 입력과 데이터 불일치 등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TSS는 실시간으로 모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소했다.

 

 

부산항은 지난해 터미널 운영사와 협력하여 블록체인 기반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포트아이(Port-i)’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선박과 화물의 실시간 위치 및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이상 탐지 기능을 통해 물류 흐름의 원활한 진행을 보장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포트아이는 터미널 간 육상 이동을 최소화하고, 데이터의 신뢰성과 보안성을 높여 보다 효율적인 환적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

 

‘포트아이’의 도입 이후, 부산항은 화물 환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즉각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선박이 접안 후 컨테이너 이동 과정에서 여러 단계의 검수를 거쳐야 했으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공유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검수 과정이 단축되고, 화물 이동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MSC는 부산 신항에서 자사가 운영하는 터미널을 적극 활용하여 환적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MSC의 부산항 환적 물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자사선을 우선적으로 접안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한 데이터 관리 체계 덕분에 터미널 운영이 보다 원활해졌으며, 실시간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MSC 관계자는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 덕분에 부산항에서의 화물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으며, 환적 물량 증가에 따른 운영 부담도 줄어들었다앞으로도 부산항과 협력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효율적 운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PA는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더욱 확장 적용하여 터미널 운영 최적화, 화물 이동 데이터 관리 강화, 선대 운영 효율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터미널 운영사 및 선사들과 협력하여 실시간 물류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개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여 물류 흐름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BPA 관계자는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이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앞으로도 스마트 항만 구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항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글로벌 환적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스마트 항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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