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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SCFI 해운운임지수 한 달 만에 1400선 회복…북미 노선이 주도


9월 급락했던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한 달 만에 25% 가까이 반등했다. 단기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해운업계는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회복세가대세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난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2025 43주차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1403.4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6 1114.52에서 약 28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한 달 새 25%가량 오른 수준이다. 직전 발표였던 17(1310.32)과 비교해도 90p 이상 높다.

 

SCFI는 중국 상하이발 주요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을 종합해 산출하는 지수로, 전 세계 해상 물류 시장의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구간별로는 북미와 중동 노선이 이번 반등을 주도했다. 상하이발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기준) 1936달러에서 2153달러로 217달러 상승했고, 미주 동안 노선도 2853달러에서 3032달러로 179달러 올랐다. 중동은 175달러, 지중해는 151달러가량 상승했다. 유럽(101달러), 호주·뉴질랜드(74달러) 노선도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반면 남미 노선은 39달러 하락했다.

 

한 달간 300p 가까이 상승한 수치는 단기 반등으로는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업계에서는기저효과가 반영된 회복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중국의 건국절 연휴를 앞두고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운임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연휴 이후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해운사 관계자는올해 SCFI 1300~1400선에서 움직이다가 지난달 일시적으로 1100대로 내려갔다현재 수준은 평년 범위로의 회복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지수가 1600~1700선을 넘어야 본격적인 상승세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시각이 우세하다. 전통적으로 글로벌 해운시장은 1분기와 4분기를 비수기로, 3분기를 성수기로 본다. 추수감사절·핼러윈·크리스마스 등 주요 소비 시즌이 3분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인 만큼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는 신조선(新造船) 투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거 발주된 대형 선박들이 올해부터 본격 인도되면서, 글로벌 선복량(운송 가능 공간)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해상 물동량은 정체돼 있어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된다.

 

해운 시황 분석업체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전년 대비 약 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화물 수요 증가율은 3~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운임 상승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해운 컨설팅업계 관계자는올해 3분기까지의 반등은 중국 내 생산 재개와 단기 수요 회복에 따른 영향이 컸다 “4분기 이후에는 신조선 인도, 물동량 감소 등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업계에서는 단기적 회복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수급 개선이 없는 한상고하저(上高下低)’ 패턴을 벗어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복수의 화주(貨主)들은 이미 내년 초 선적분 운임 협상에서 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반등은 시장 회복이라기보다건국절 이후 정상화단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는 향후 공급 조절과 노선 효율화, 장기 계약 다변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해운사 관계자는단기 반등에 안도하기보다는 내년 이후 공급 증가와 운임 경쟁 심화에 대비해야 한다운항 효율화와 비용 절감이 당분간 업계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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