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된 전체 물동량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환적 화물 증가에 힘입어 컨테이너 물동량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9일 “2025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5억7101만 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5억8565만 톤) 대비 0.9%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전체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입 물동량은 13억4125만 톤으로 전년 대비 0.7% 줄었고, 연안 물동량 역시
2억2976만 톤으로 2.1% 감소했다. 원자재 및 중간재 교역 둔화와 일부 산업의 물류 위축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3211만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 단위)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국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환적 화물이 늘면서
전체 컨테이너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적 물동량은 1441만TEU로 전년보다 3.8% 증가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1753만TEU로 0.9% 감소했다. 이는 미국과의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대비 4.2%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일본과의 수출입 물동량은
각각 2.3%, 9.8% 증가하며 일부 감소분을 상쇄했다.
주요 항만별
실적을 살펴보면 부산항은 지난해 2488만TEU를 처리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1078만TEU로 1.1% 감소했으나, 환적 물동량이 1410만TEU로 4.4% 늘면서 전체 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과 일본 노선 물동량
증가가 부산항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344만TEU를 처리해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태국·대만·베트남 등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와 함께 국제 통상 불확실성에 따른 중간재 교역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 물동량 역시 해외 선사의 항로 조정 영향으로
20.2% 감소했다.
광양항은 206만TEU를 기록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수출입 물동량이 180만TEU로 6.1% 늘어난 반면, 환적
물동량은 25만TEU로
19.5% 감소했다. 주요 원양 선사의 유럽 항로 신규 유치가 수출입 물동량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10억1813만 톤으로 전년(10억3362만 톤) 대비 1.5% 감소했다. 광양항과 울산항,
평택·당진항, 인천항 등 주요 항만에서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차량 및 그 부품 물동량이 1억244만 톤으로 5.8% 증가한 반면,
유류는 4억5831만 톤으로 2.0% 줄었다. 광석은 1억2366만 톤으로 1.9%, 유연탄은
1억1436만 톤으로 2.4%, 철강은 7626만 톤으로 2.1% 각각 감소했다.
허만욱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중동
지역 불안,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대외 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해운·항만 분야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