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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중동 긴장 고조에 VLCC 운임 급등…장금상선 선제적 선대 확대 전략 주목

장금상선 벌크선. [사진=장금상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에너지 해상 운송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선사 장금상선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중심으로 한 선대 확대 전략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 운송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원유 운송과 해상 저장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이에 따라 유조선 용선료와 운임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해운업계와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장금상선의 탱커 사업 법인인 장금마리타임은 최근 수개월 동안 중고선 매입과 용선 등 다양한 방식으로 VLCC 선대를 확대해 왔다. 업계에서는 장금마리타임이 운용하거나 확보한 VLCC 규모가 100척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VLCC는 약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으로, 중동에서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장거리 원유 운송의 핵심 선종이다. 이 때문에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VLCC 운임과 용선료는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운송 환경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해상 교역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통항 차질이 발생할 경우 원유 공급망과 해상 물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이다.

 

실제로 해협 인근에서는 원유 수송 지연과 저장 공간 부족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상 저장 시설이 빠르게 포화 상태에 접근하면서 일부 석유 기업과 정유사들은 유조선을 임시 저장 시설로 활용하는해상 저장(floating storage)’ 수요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VLCC 보유 선사들은 높은 수준의 용선료를 확보할 수 있는 시장 여건을 맞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부 계약에서는 VLCC의 일일 용선료가 수십만 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운송 시장에서도 운임 상승 흐름이 확인된다. 글로벌 유조선 운항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체결된 일부 VLCC 계약의 일일 운임은 18만 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며 연초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 초 VLCC 평균 일일 수익 대비 약 세 배 수준으로 평가된다.

 

장금상선의 선대 확대 움직임은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최근 수개월 동안 VLCC를 매입하거나 용선하는 방식으로 선대를 확대했으며, 일부 선박을 중동 인근 해역에 대기시키는 방식으로 시장 대응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소 6척의 빈 VLCC가 페르시아만 인근 해역에서 대기하며 해상 저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 저장 수요가 급증할 경우 유조선은 원유를 실은 채 일정 기간 해상에 정박하는 방식으로 저장 공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유조선 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항로 우회나 운항 지연이 확대될 경우 선박 회전율이 낮아지면서 추가적인 선복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운업계에서는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운임 급등이 단기적인 시장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함께 제기한다. 분쟁 상황이 완화되거나 주요 항로의 통항 환경이 정상화될 경우 해상 저장 수요와 운송 수요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운 시장, 특히 에너지 해상 운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동시에 선대 규모와 운용 전략에 따라 선사 간 시장 대응력과 수익 구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유조선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와 원유 수급 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해운 시장 중 하나라며선대 규모와 운항 전략에 따라 선사의 수익 구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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