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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길을 찾는다 - 해양 IT 스타트업 '맵시(MAPSEA)'

‘굴패각을 활용한 ICT 바다농장 플랫폼’ 한국수자원공단(FIRA) 지원 대상으로 선정
VR/AR 기술개발도 한창, 선박항해용 AR 2차 테스트 진행 중

 '내 일생 내 힘으로' 개척하겠다던 스물다섯살의 항해사가 4년이 지난 오늘 청년 사업가로 돌아왔다. IT 스타트업 '(주)맵시(mapsea)'의 김지수 대표. 2016년 본지와의 인터뷰 당시에도 범상치 않은 이력과 열정을 가진 젊은이임에는 틀림없었지만, 영국 플리머스대학과 호주 시드니대학 대학원에서의 전공이나 인턴쉽을 비롯한 그의 초기 경력이 주로 해상법 분야인 것을 생각하면 IT 회사의 설립은 의외의 행보다. 

 '(주)맵시'는 해양관련 ICT 플랫폼 및 AR,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국산화 기술을 가진 대한민국 기업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알리고자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라는 의미를 가진 순우리말 '맵시'를 사명으로 택했다고 한다. 또한 이의 영문표기 'mapsea'에는 바다에서 길을 찾겠다는 의지와 함께 해양에서 얻은 가치를 해양으로 다시 돌려주고자 하는 기업철학이 담겨 있기도 하다. 



 
 
 올해 5월 18일을 시작으로 이제 갓 100일이 지난 이 회사에서 김지수 대표를 비롯한 다섯명의 청년들이 일궈낸 성과는 가히 놀랄만하다. 제5회 4차 산업혁명 Power Korea 대전 우수기업 장관상 및 대상 당선(확정), 2020년 해양수산 크라우드펀딩 컨설팅 지원사업 당선, 2020 해양수산 창업콘테스트 해수부장관/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상 수상, 제7회 해양수산 정보서비스 및 비즈니스 공모전 우수상 수상 등 굵직한 대회와 공모전을 휩쓸었다. 

 '바다농장'을 주제로 한 플랫폼 사업모델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 중에 있으며, 또다른 주력 분야인 VR/AR 관련하여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VR/AR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협약을 체결했다.

 우선 이번에 한국수자원공단(FIRA)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맵시의 ‘굴패각을 활용한 ICT 바다농장 플랫폼’은 버려지는 굴 패각을 활용해 바다농장을 조성함으로써 바다환경 개선효과와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 아이템이다. 

 거제와 통영 등지에서는 연간 약 30만톤의 굴패각이 버려지고 있는데, 미국, 일본 등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굴패각을 일반쓰레기로 분류하기 때문에 이것에 씨앗을 심어서 바다에 넣는 것을 '쓰레기 투기'로 본다. 김지수 대표는 '어업용 도구'로서의 굴패각 이용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사업을 구상했다고 한다. 이의 긍정적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경우 관련 법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협의가 진행되었으며, 한국수산자원공단이 힘을 보태주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맵시는 지난 8월 14일부터 ‘굴 패각 씨앗심기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tumblebug)에서 10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세부적인 내용은 해당 사이트(https://www.tumblbug.com/oysterprojec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주력사업인 VR/AR 관련하여서도 개발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2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선박항해용 AR은 선박 내에 고가의 HUD(Head Up Display)를 장착하기 어려운 선주사나 정부기관 등을 위한 장비로서, 전자해도시스템(ECDIS)이나 레이더 등 기기상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단,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게임 등에 이용되는 AR과는 달리 이미지 기반이 아닌 차별화된 방법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가공하여 시각화하는 방식이다.



 

 사업 개시 100일 기념으로 직원들끼리 조촐한 도시락 파티를 가졌다는 김지수 대표는, 앞으로 맵시를 해양 IT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다에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도전하고 싶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그는 인터뷰 내내 해운, 수산 등의 한정된 분야가 아닌, '해양'이라는 보다 넓은 개념의 단어를 사용했다. 항해사, 해운인, IT사업가 그 어느 이름으로도 스스로를 한정짓지 않는 그와 (주)맵시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이름 그대로 멋진 대한민국 기업으로 세계에 당당하게 이름을 알리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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