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 주말 저녁 한 자리에 모여 학구열을 불태우는 사람들이 있다.
‘바다’라는 키워드로 연결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모임 ‘바다, 저자 전문가와의 대화’는 해운과 조선, 해양, 물류를 아우르는 방대한 영역에 종사하는 실무자와 연구자, 또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 등이 모여 지식을 공유하는 온라인 전문가 네트워크이자 스터디 클럽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9월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현 교수의 주도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매주 또는 격주 토요일 ZOOM으로 진행되어 온 세미나가 지난 토요일 100강을 맞이하여 고려대 CJ 법학관 베리타스 홀에서 기념식 및 기념특강을 가졌다. 당일 행사 현장에는 30명, 온라인 90명 총 120명의 회원들이 모여 100강을 축하했다. 개근상과 이수증 수여식도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축전을 보내왔으며, 김종덕 KMI 원장, 유창근 전 현대상선 사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특강은 100회에 걸맞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첫 순서는 정필수 박사가 ‘격변하는 해운물류산업’이라는 주제로 해운물류의 현 상황을 설명하고 대책을 제시하였으며, 이어 LX 판토스의 공강귀 법인장이 해운과 물류의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주자인 현대중공업 안광헌 대표는 조선시장에서의 탈탄소의 진행상황과 조선 시황에 대해 강의하였다.
공직자, 교수, 항해사, 해운 및 물류기업의 사장 및 직원, 그리고 앞으로 바다에서 일하게 될 청년들의 부모까지 회원으로 함께하고 있는 이 공부모임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역을 막론하고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현재는 격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인현 교수가 운영대표로서 모임을 이끌어가며, 김연빈 대표(도서출판 귀거래사), 권오인 대표(고려종합국제운송), 최수범 박사(인천대), 최종성 총무가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필수 박사(전 KMI 부원장), 안광헌 대표(현대중공업) 및 신언수 부회장(대우세계경영연구회) 등이 좌장을 맡았으며, 고려대 해상법연구센터가 후원 운영한다.
그간 나누었던 지식과 통찰이 집약된 “바다, 저자 전문가와의 대화”가 제1, 2권으로 발간된 바 있으며, 3권과 4권도 출간 준비 중에 있다.
김인현 교수는 “이 모임은 바다산업 지식인들의 재능기부, 공부모임으로 산업전체의 지식수준을 끌어올리는 기능을 한다.“며, "이 모임이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가는 데에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 한 번 출항한 선박은 뒤로 돌아오지 않는다. 200강, 300강까지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