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와 친해지는 법'
[Jazz와 친해지는 법] 한 잔의 스카치처럼 고급스러운 향과 멋진 분위기를 지닌 재즈 음악. ‘고급스럽다’는 인식 덕에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지만 좀처럼 친해지기는 힘든 음악이다. 재즈의 매력에 푹 빠져 미국에서 10년 간 재즈베이스를 공부한 나로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재즈와 친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러나 무작정 찾아듣는다고 될 일도 아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재즈와 좀 더 쉽게 친해지는 나만의 추천 방법을 소개해 볼까 한다. 먼저 재즈는 한국인들이 친숙한 대중음악과는 다른 음악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로 예를 들면, 내가 톡 쏘는 소주를 좋아한다고 해서 브랜디나 꼬냑에서 똑같은 맛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가사도 없고 심심하고 쿵쿵거리는 비트도 없다는 이유로 재즈에 대해서 막연한 선입견을 갖는다면, 누구라도 절대 친해질 수 없다. 재즈는 재즈만의 맛이 있다. 보통 ‘스탠더드 재즈’라 불리는 대중적인 재즈는 노래와 가사가 있지만 본격적인 재즈는 연주음악이 많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악기의 연주에 주안점을 두고 듣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아 피아노가 이렇게 가네~’, ‘기타가 이렇게 연주를 하는구나!’하
- 재즈 베이시스트 유세연
- 2015-09-24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