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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SK 11번가 "굴삭기 팔아요"…중소 공구상인들 '발끈'

중소업체들 "SK그룹 'MRO코리아' 사회적 기업 전환 1년도 안됐는데"

[CLO 김철민 기자]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가 굴삭기 등 중장비 판매와 산업용 공구MRO(소모성자재)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부터 11번가는 굴삭기, 지게차, 불도저 등 완제품과 버켓, 트랙, 발전기, 정비용품, 부품 등 중장비와 공구판매 전용샵을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비 전용샵 오픈으로 온라인 토탈 종합 공구상가로 거듭날 것"이라며 "중장비 및 공구시장의 거래 활성화와 동시에 중고 중장비 판매 및 임대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만 개설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11번가가 온라인 판매방식을 통해 산업용 공구MRO시장에 진출한 셈이다.

11번가 홍보팀 관계자도 "과거 중장비 구매는 건설업계 인맥을 통해 구매하다 보니 가격도 제각각인데다 제품에 대한 주관적인 정보 등으로 효율적인 구매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시장진출 의미를 설명했다. 

향후 11번가는 중장비 전 품목 가격공지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간편 구매는 물론 각종 금융혜택도 선보여 시장확대를 꾀할 전략이다.

그러나 11번가가 산업용 MRO시장에 진출하자 산업공구MRO를 취급하는 중소기업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해 삼성그룹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 등 대기업 계열 MRO업체들이 중소기업과 상생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한지 1년도 안 돼 슬그머니 대기업이 MRO시장을 다시 넘본다는 업계의 곱지 않은 시선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한 중소 MRO공구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SK그룹의 MRO계열사인 MRO코리아(SK네트웍스)가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통큰' 결정을 내린지 1년도 안 돼 또 다른 계열사(SK플래닛)을 통해 온라인 MRO공구판매에 나선 것은 분명 당시 불리했던 여론을 잠시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11번가 관계자는 "온라인유통업자로 나섰을 뿐 MRO공구 매장을 개설하거나 직접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반적인 MRO공구시장에 진출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그룹 계열의 아이마켓코리아도 온라인 기반의 기업소모성자재 판매에 나섰다가 중소기업 영역침범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난해 사업포기를 결정하고, 인터넷쇼핑몰업체인 인터파크에 매각한 바 있다. 결국 온오프라인 MRO시장을 분리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내 공구MRO유통시장 규모는 연간 3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툴스텍경복, 책임테크툴 등이 있으며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해 대부분 지역기업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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