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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로 육성

지리적 이점과 액체화물 중심 발전 거듭

[쉬퍼스저널 이영종 기자] 울산항만공사는 출범 5주년을 맞아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사업’과 ‘신항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해로 선포하고 울산항 활성화를 도모한다. 또한 2013년에는 울산항이 무역항으로 문을 연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의미가 남다르다.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울산의 차세대 성장 동력은 동북아 오일 허브 사업이며 국내 및 울산 경제에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동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북항사업기반 시설 개발을 주도할 만반의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수출과 경제성장을 이끌면서 산업수도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많은 물량은 울산하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울산만이 가지고 있는 입지 조건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울산의 경우 조석간만의 차이가 거의 없고, 대형 선박 동시 접안이 가능한 깊은 수심을 가지고 있어 항만조성에 유리했다. 또한 서울과 부산을 잇는 철도 지선상에 위치해 전국적인 철도망과 연결되는 유리한 지리적 조건 등을 갖췄다.

이러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조선 그리고 화학에 이르기까지 울산 지역을 책임지는 여러 기업들이 존재한다.

일단 울산 공업단지 내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울산공장은 약 500만㎡규모의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60만대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5600여대의 자동차가 생산되고, 울산항 수출전용부두에는 약 1만여대가 넘는 자동차들이 줄지어 수출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현대중공업도 수출 물량의 큰 보탬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소 건립과 동시에 26만톤급 유조선 2척을 동시에 건조해 세계 조산사에 유래없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선박수주 건조량 세계 1위, 전 세계 선박 건조량 15%를 생산하는 현대중공업은 세계최대 100만톤급 도크와 900톤급 골리앗크레인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75년 창사이래 지금까지 약 8000여척의 국내외 각종선박수리, 450여척의 개조 및 200여척의 선박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특수선 및 고부가가치선 전문 건조회사의 이미지를 굳건히 다져가는 대표적인 수출 주요기업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울산지역의 효자 기업은 바로 석유화학 관련 기업이다. 울산 경제의 50%에 가까운 경제적 기여를 담당하고 있는 SK, LG, 삼성, S-Oil 등 한국 굴지의 석유회사들이 모여있는 석유화학단지 및 온산공단은 화학산업의 핵심단지이다. 약 827만㎡에 이르는 부지에는 정유 및 유류비축, 중화학, 펄프공업이 설치돼 365일 밤낮없이 불을 밝히고 있다.

울산항 액체 중심 항만으로 성장

이러한 일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울산항의 전략과도 관계가 깊다.

울산항을 관리하는 울산항만공사는 지난해 출범 4주년을 맞이해 ‘액체화물 중심의 First Class 항만’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또한 올해에는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해로 삼을 예정이다.

울산항의 액체화물 처리물량은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액체화물은 전체화물의 약 35%를 취급(전국 436백만톤, 울산 155백만톤)하고 있다. 이는 휴스턴, 싱가폴, 로테르담에 이어 세계 4위의 액체화물 취급 항만이다. 이로서 울산항의 국제적 위상은 액체화물 및 동북아 오일허브 최적의 항만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단지 지원항만인 울산항은 전국액체화물의 34%, 원유 52%, 석유화학제품 44%를 취급하고 있다.

울산항에는 항반 배후에 SK에너지, S-Oil 등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 및 독립계 탱크터미널인 보팍, 오드펠, 스톨트 등의 대규모 액체화물 저장시설이 있다.

울산항 독립계 탱크터미널을 살펴보면 (주)정일스톨트헤븐울산이 보유한 179기의 탱크에는 약 949㎘가 저장이 가능하다. 또한 (주)한국보팍터미널은 142기 탱크에 275㎘의 저장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태영인더스트리(탱크 107기, 251㎘), 오드펠터미널코리아(85기, 314㎘), 태영호라이즌코리아터미널(41기, 232㎘), 동북화학(37기, 199㎘) 등이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온산탱크터미널에 2013년까지 18개의 탱크를 건설해 상업적 운영을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울산항 경쟁력 강화 과제

세계 4위 액체화물 취급항만으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울산신항 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울산 신항 중 오일전용 보관 및 환적 인프라(항만배후단지) 확보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항만운영 서비스 및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울산항의 액체화물 처리량이 많다고는 하나 아직은 국내에 머무는 실정이다. 세계 가격을 주도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울산은 정유 및 화학산업이 꾸준하게 발달해 가고 있고, 석유물류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어 오일허브 조성에 매우 유리하다. 또한 울산항을 이용하는 선사 및 기업을 살펴보면 중국을 비롯해 인근 국가의 석유수요도 갈수록 확대돼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은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 아니다.

이 외에도 도선선 이동거리 단축을 위한 도선정계지를 온산항에 분산배치한다. 울산항 야간입출항의 전면 허용을 통해 항만시설 개선을 한다는 방침을 울산항만공사 및 울산항만청은 밝혔다. 야간입출항에 대비해 식별등을 설치했고, 수심이 얇은 수역에 대해서는 준설공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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