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미국이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조선업계에대규모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LNG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며, LNG 운반선 발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이다. 지난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신생 에너지 기업인 코어스탈 벤드(Coastal Bend) LNG는 텍사스주에서 연간 2,250만 톤규모의 LNG 액화 및 수출 단지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최근 북미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LNG 수출 프로젝트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사업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연간 수출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급 LNG 허브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대표적 LNG 수출업체인 셔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는루이지애나주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LNG 플랜트의 8·9호기 액화 트레인 확장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FID)을 내린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셰브론(Chevron)**은 루이지애나걸프 연안에서 개발 중인 레이크 찰스(Lake Charles) LNG 프로젝트에 대해 에너지 트랜스퍼(
△오만 북부 무산담 반도 카사브 해안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세인트키츠 네비스 국적 컨테이너선 마르사 빅토리호에 보트가 접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일시적 휴전에 접어들었지만, 호르무즈해협을기점으로 한 중동 항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지면서 국내 해운업계가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보험료율상승과 항로 변경이 현실화되면서 주요 선사들의 노선 운영에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전 선가 대비 약 0.2% 수준이던 페르시아만 항로의 해상 전쟁보험료율(War RiskPremium)은 무력 충돌 직후 0.7%까지 치솟았다가,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중재 소식 이후 0.4% 수준으로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평시의 두 배 수준으로, 리스크 요인이 여전함을방증한다. 이에 따라 HMM은 페르시아만 항로 운영 전략을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HMM은현재 해당 항로에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 주 1항차 정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라크 움카사 항은 기항지에서제외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담만을 사실상 운항한계선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오만 소하르항을
△HMM의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HMM그린호’ [사진=HMM]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확정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가 친환경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직면했다. 단순한연료 전환을 넘어 산업 전반에 걸친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내외 주요 해운사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생존 경쟁에 나섰다. IMO는 지난 4월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오는 2027년부터5,000톤(t) 이상 선박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집약도(GFI)기준을 강화하기로 의결했다. 기준 초과 시 톤당 최대380달러에 달하는 배출부담금이 부과될 예정이며, 이는 해운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는핵심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해운업계의 ‘빅3’로 불리는 머스크, MSC,CMA CGM은 서로 다른 친환경 전략을 구사하며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눈에띄는 변화는 머스크다. 지난 2023년까지 메탄올 추진선 25척을 발주하며 탈탄소화를 선도해왔지만, 최근에는 메탄올선 발주를중단하고 LNG 추진선 12척을 새로 발주했다. 업계는 그린메탄올의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성을 전략 변경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반면 MSC는
△지난 2018년 12월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이최근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국제사회의깊은 우려를 낳고 있으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내 해운·조선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선사들은 노선 변경, 보험 조정, 선박 회항 등 비상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며, 조선업계 역시 향후 선박 발주 지형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30%가 지나가는 전략적 해상 요충지로, 폭이 불과 39㎞에 지나지 않아 군사적 긴장에 즉각 영향을 받을수 있다. 이번 사태 직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가혹한 응징”을 예고하며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했고,JP모건은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적 봉쇄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국내 해운사들중 HMM은 한국·중국·태국에서출발해 바레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향하는 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 노선은 반드시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해야 하며, 장금상선과 흥아해운도 두바이행 노선에서 동일 구간을 지나고 있다. 팬오션
△HD현대삼호가 2022년 인도한 1만 5,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사진=HD현대삼호] 글로벌해운업계가 대형 컨테이너선에 이어 피더급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선박 발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팬데믹이후 대형선 위주의 발주가 지속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교체가 더뎠던 중소형 선박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되는모양새다. 이는 국내 중형 조선사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피더급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중소형선박에 대한 선주사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피더급 컨테이너선은 3,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미만의 선박으로, 주로 허브 항구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하역한 화물을중소형 항만까지 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피더급 선박의 경우 노후 비율이 여전히 높아 교체 수요가 뚜렷하다”며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탄소 배출절감을 위한 선대 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더선시장의 수익성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아서 디 리틀(ADL)이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피더 컨테이너선
△부산 강서구 현대부산신항만(HPNT)에 정박해 있는 '알헤시라스호'에 항만 노동자들이 물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미국과중국이 상호 고율 관세를 오는 8월 중순까지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공급망의 핵심인 아시아~북미 해상 물류시장이 급속히 들썩이고 있다. 양국은지난 12일 100%가 넘는 보복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로 인해 수출업체들의 선제 출하움직임이 본격화되며 해상 운임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아시아에서출발해 북미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은 기항 항구에 따라 도착까지 6~8주가 소요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출발하는 화물은 늦어도 6월 말까지는 선적이완료되어야 8월 중순 이전에 미국 항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이때문에 기업들이 앞다퉈 수출 물량을 선적하면서 해상 물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실제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주요 항만에는 수출 화물이 급증하며 적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해운사들도 서둘러 선박 투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선복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양상이다. 이러한분위기는 해상 운임 지수에도 반영됐다. 상하이거래소가 발표하는SCFI(Shanghai Containerize
△해운부문 외부사업을 추진 중인 하이브리드 예인선 '메타7호'. [사진=KOMSA]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해운업계의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권 확보를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KOMSA는 해운부문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운부문외부사업 컨설팅 지원사업’ 참여자를 오는 6월 4일까지 모집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외부사업’이란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시설에서 자발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고, 그 실적을 정부로부터 인증받아 배출권으로전환·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발전·산업·건물 부문을 중심으로 운영돼왔지만, 해운부문에서도 본격적인 활용 가능성이 열리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선박 및 해운업체 중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활용 중이거나 친환경선박을보유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공단은 신청부터 환경부의 공식 승인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컨설팅할방침이다. 선정된 5개 업체에 대해서는 배출량 자료 수집, 감축량 산정, 사업계획서 작성, 타당성평가 대응 등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된다. 공단은신청 기업이 사업 적합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추가 모집도 검토하고 있
미국과중국 간 갈등으로 위축됐던 글로벌 교역 시장에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다. 양국이 상호 부과했던 고율의보복성 관세를 일시 유예하면서, 해운업계는 물동량 회복과 운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은 선박 운항 노선 조정과 함대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신과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과 중국 정부는 상호 부과한고율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제품에 부과했던 145%의 추가 관세를 30%로 인하하고,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125%의 보복 관세를 10%로 낮췄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양국 간 교역이 다시 활기를띨 것으로 예상되며, 해운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독일 글로벌컨테이너 선사 하팍로이드는 “중국발 미국행 화물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 선박 위주로 계획했던 노선을 재검토하고, 대형 선박 투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해운사 덴마크 머스크 역시 “최근 2주 동안 중국~미국 노선 운항을 약 20% 축소했지만, 수요가 회복되면 즉시 증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미·중 간 일부 관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전반적인물동량 증가세는 분명할 것으
△중국 칭다오 무역항 [사진=신화통신] 미국과중국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번 회담이 장기화된 무역 전쟁을 휴전 또는 종전 국면으로 전환할전기가 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양국 갈등의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해운업계는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경제 담당 부총리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45% 추가 관세를 부과한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다. 당시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125%의 보복 관세로 맞서면서양국 간 ‘관세 전쟁’은 최고조에 달했다. 미국은최근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통제했고, 이에 맞서 중국은 첨단·군수산업의 핵심인 희토류 등 주요 광물 수출을제한했다. 이 같은 상호 규제는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심각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이번 무역전쟁은 해운업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미국은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USTR(미국 무역대표부) 제재’
△존 펠란 신임 미 해군성 장관이 지난달 30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함께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 중인 함정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미국 해군 조선 전략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존 펠란(J.P.P. Phelan) 해군성 장관이 지난달 30일 한국의 대표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울산)과 한화오션(거제)을 잇따라 방문했다. 펠란 장관은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한국 조선업계의 군함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하고, 한미 간 해양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방한은 미 해군이 향후 30년간 364척의 군함 확보를 목표로 1조750억 달러(약 1,600조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동맹국 조선소의 전략적 활용을 본격 검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국 의회와 해군성은 해외 동맹국 조선소에 함정 건조를 맡길 수 있도록 한 관련 법 개정을 60년 만에 추진 중이며, 한국과 일본이 유력한 협력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울산을 찾은 펠란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군함) 야드를 중심으로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된 최신 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