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에 대한 해운물류업계의 반대 움직임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가 물류자회사를 설립하려는 계획에 대해 최초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 곳은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회장 강무현)다. 연합회는 금년 4월 27일 대통령비서실,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국회 농해수위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포스코가 물류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제3자물류 육성이라는 물류정책기본법의 취지에 정면 배치되며 물류시장을 위축시키고 해운물류산업을 고사시키게 된다는 우려를 전달하고 선하주 상생방안 모색을 촉구했다. 같은 날 한국항만물류협회(회장 김종성)도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포스코에 하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역회사들의 협회인 항만물류협회는 물류자회사가 부당한 거래단계를 추가하는 것에 다름 아니고 통행료만을 취하면서 하역업계를 쥐어짜게 될 것이라며 성토했다. 해운기업을 대표하는 한국선주협회(회장 정태순)도 4월 29일 국민신문고에 물류자회사 철회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올렸다. 이어서 5월 8일에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정태길)도 나섰고, 시민단체인 부산항발전협의회(대표 박인호)에서도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을 규탄하고
지난 7월 1일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회장 박영안, KP&I)의 제4대 상임이사로 취임한 성재모 전무가 7월 21일 해운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향후 클럽 운영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그는 KP&I가 16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중차대한 시기에 상임이사로 취임하여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성과연동형 연봉제 도입 등의 인사시스템 개편과 언더라이팅, 클레임 그리고 회계부문을 통합하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익성이 좋지 않은 사업은 단계적으로 정리하거나 손해율을 개선하기 위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성장보다는 내실에 주력함과 동시에 국내 영업을 강화하여 1~2년 이내에 적자를 탈출하여 제2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0 PY(보험년도, Policy Year) 갱신실적에 대해 설명하면서 총 연간보험료뿐만 아니라 KSC(Standard Club과의 제휴 프로그램) 및 KBC(Britannia Club과의 제휴 프로그램)에서의 순보험료 등 구체적인 수치를 모두 공개하였는데, 이는 내실에 주력하겠다는 성재모 전무의 확고한 취지가 반영된 투명한 운영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꾸준히
한국가스공사는 부산항만공사 등 5개사와 LNG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계획 확정 등을 통해 올해 10월까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전략적 주주가 참여하는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협약으로 국내 천연가스·화주·정유·항만·물류 분야 대표 기업들이 함께 안정적인 LNG 벙커링 수요 확보와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7월 1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부산 항만공사 등 5개사와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 추진위원회 협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류열 에쓰-오일 사장, 양석훈 대우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이성철 현대글로비스 상무가 참석했다.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통해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 톤 판매 및 매출 약 1조 원을 달성하고 황산화물 8,315톤·미세먼지 2,557톤을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해와 남해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을 확보해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 사업을
지난달 22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냉동 화물선에서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후 정부는 국내 하선하는 선원의 2주 자가격리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하선하는 선원들은 일반 해외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합(선원노련), 한국선주협회, 한국검수검정협회 등 관련 단체 관계자 10여 명은 지난 3일 부산해양수산청에서 열린 ‘부산항 방역관리 강화대책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해 이번 조치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선원노련 관계자는 “해양수도 부산의 관문을 책임지는 관청이 선원의 마음도 모르고 정부의 일방적인 조치를 그대로 전달한다”고 질책하며 “이번 조치로 벌어질 피해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내놔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경철 청장은 “현장의 목소리와 분위기를 그대로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선원들은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무조건 14일 자가격리가 아닌 합리적인 조치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은 게시 삼일 만인 오늘(6일) 기준 약 9000건의 동의를 받은 상태이다. 청원 마감은 다음 달 2일이며 20만 건 이상 동의를 얻으면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컨테이너 해상화물 운송시장에서 화주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 운임 덤핑 등 불공정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외항운송사업자의 운임 및 요금의 공표 등에 관한 규정(이하 운임공표제)를 개정하고 7월 1일(수)부터 시행한다. 컨테이너 화물의 운임공표제는 1999년 도입되었으나, 해운기업이 공표하는 운임 종류와 공표 횟수가 적어 그간 화주기업에게 운임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했다. 또한, 전체 운임이 해운기업 간 선박운항비용에도 미치지 못하는 운임 덤핑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도 있어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는 내용으로 올해 2월 21일 해운법을 개정하였고, 이에 따라 운임공표제를 개선하여 시행한다. 그동안은 국내외 외항 정기화물운송사업자가 주요 130개 항로에 대해 항로별로 컨테이너 종류와 크기에 따른 운임 4종과 요금 3종을 연 2회 공표하였으나, 앞으로는 모든 항로에 대해 항로별로 컨테이너 종류와 크기, 환적 여부, 소유 등에 따른 운임 288종과 요금 8종을 연 4회 공표하게 된다. 공표되는 운임은 http://new.portmis.go.kr (통합 포트미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운임덤핑을 방
해운전문지 기자단은 6월29일 문병일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전무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지난 20년간 KP&I에 재직하면서 외국기업 일변도의 해운보험시장에서 국내 P&I보험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한국해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치하했다. 문 전무는 지난 1982년 한국해양대 항해학과(34기) 졸업 후 한진해운 법무보험실 등에서 18년간 근무하다 2000년 KP&I 창립 멤버로 합류해 상무를 거쳐 2015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상임 전무이사로 재직했다. 해양안전 심판변론인,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한국해법학회 부회장, 한국해사법학회 이사로도 활동해왔다. 전무이사로 일하면서 IG클럽(International Group of P&I Clubs) 멤버인 영국 스탠다드, 브리타니아 클럽 등과 제휴해 대형선 인수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화물운송계약과 선박금융계약에 관행적으로 삽입되던 IG클럽 독점 조항을 개정하는 등 해운 불황으로 정체기에 접어든 토종 P&I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문 전무는 이날 KP&I 재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IG클럽 제휴 프로그램 도입을 들었다. KP&I 매출액 3080만달러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해운업계 지원방안이 조만간 구체화될 예정이다. 한국선주협회와 아주경제는 지난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해운금융 발전방안을 위한 조찬간담회를 열고 해운산업과 금융정책당국 및 국책금융기관이 상호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원회 이세훈 금융정책국장과 해양수산부 김준석 해운물류국장이 초청되었으며, HMM 배재훈 사장, 폴라리스쉬핑 김완중 회장,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 대한해운 김만태 부사장, 장금상선 금창원 사장, 팬오션 안중호 사장, 흥아라인 구현철 사장, 신성해운 박영규 사장, 흥아해운 이환구 사장 등 해운업계 주요선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해운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위원회와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덧붙여 당국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기업들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의지를 공표한다면 현상황을 이겨내는 데에 힘이 될 것이라 말했다. 김영무 부회장은 또한 시중은행들의 무차별적인 채무상환 압박이 극심해지면서 유동성이 심각하게 소진되고 있어 유망기업이 흑자도산 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하고, 위기상황을 대비하여 정책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운업계의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은 한국선급(KR)은 코로나19로 무거워진 분위기 속에 조심스럽게 오는 6월 18일 부산 본사에서 소규모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선급의 코로나19 대응활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최근 역점을 두고 진행 중인 디지털 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해 브리핑했다. 김경복 한국선급 전략기획실장은 코로나19로 검사원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한 상황에서 타 선급과의 네트워크 공유 및 협력, 원격검사와 검사기한 연장 등의 조치로 선박 운항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국의 제한으로 심사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 한달 또는 차항까지 항해하는 기간 동안 검사원 입회없이 원격으로 자료를 검토하여 검사기한 연장을 승인하는 ‘원격검사’가 25회 실시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세계 각지의 검사원들이 열악환 환경 속에서 선박 안전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김경복 실장은 전했다. 김대헌 한국선급 디지털 기술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앞당겨 지기는 했지만 선급 내부적으로는 2025년을 목표로 디지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차라고 말했다. ‘IT 서비스의 모바일화’와 ‘안정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우리나라가 올해 7월 1일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이하 ‘아태지역’)과 미국지역에서 선박안전관리 ‘우수’ 등급을 획득한다고 밝혔다. 아태지역 항만국통제(Port State Control, PSC) 협의체와 미국은 관할지역 내에서 최근 3년간의 선박점검결과 등을 분석하여 매년 국가별 선박안전관리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항만국통제(PSC)'란 자국 연안의 해상안전 확보 및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국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적 선박의 구조, 설비, 선원의 자격 등이 국제협약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사하는 제도이다. 아태지역은 선박안전관리등급을 우수(White), 중간(Grey), 불량(Black)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미국은 우수국가를 'Qualship21'로 지정하고 있다. 'Qualship21'은 ‘Quality Shipping for 21st Century’의 약자로, 미국법령을 최고 수준으로 준수함으로써 안전에 가장 높게 헌신한 선박 및 국가를 선정하여 점검완화 등 혜택 부여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이들 2개 지역 외에 오는 7월 1일경 발표될 유럽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별 선박안전관리 등급이
글로벌 대형 선사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지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예정된 운항일정의 4분의 1이 취소되고 국내외 봉쇄조치로 수요가 붕괴됨에 따라 일부 선사들은 현재 정부 구제조치 없이는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XRTC 비즈니스 컨설턴트 대표이자 중국개발은행 해운부문의 고문을 맡고 있는 조지 시라다키스는 지난 5월 25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정부지원 요청이 많았던 적이 없었다."면서,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어 일부 선사는 매우 심각한 위험상황에 처해 있다. 간신히 버티고 있는 기업들도 회복되기까지는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해운이 국가 경제에서 중요 부분을 차지하는 아시아 기업들에 주로 해당되는 얘기였다. 이렇게 유럽 선주들까지 직접적인 도움을 요청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프랑스의 컨테이너 선사 CMA CGM은 지난주 HSBC와 소시에테제네랄(Société Générale), BNP파리바 등 3개 은행으로부터 10억5000만 유로(약 11억2000만 달러)의 융자를 받았는데, 프랑스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