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러다임의 전환이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환경문제는 이미 해운 뿐 아니라 전세계적, 전 분야의 화두이고, 관련 기술도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해운이 이에 동참하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임은 틀림없다. IMO 2020으로 선박 연료유의 유황성분 배출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초저황유를 사용하는 선박이 늘어났다. 실제로 선박 내에서 엔진과 연료유를 관리하는 선원들이 초저황유와 스크러버 등의 사용에 대해 체감하는 것들은 선박 운영을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과는 조금 다르다. 육지에서는 채산성이 주된 관심사이겠지만, 선박 내에서는 부차적인 업무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로도가 심화되기 때문이다. 최근 마리타임에이엠씨(Maritime AMC)라는 회사에서 ‘벙커링 챌린지 2021(Bunkering Challenge 2021)’라는 표제로 웹 세미나를 열었다. 해운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의 임원들이 모여 저유황유 사용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Maritime AMC는 해양산업 전 분야에 걸쳐 종합적인 사무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세미나에서는 저유황연료 규제 시행 후 연료유의
케이프 시장 케이프 시장은 지난 주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5TC는 이번 주에 40,608달러로 개장했으며, 주 중반 44,81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마지막에는 41,514달러로 돌아왔다. 시장은 4월 초부터 지난 10년간 볼 수 없었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후반 상당한 하락폭이 있었지만 그래도 시장은 건실한 거래수준에 대비하는 중이다. 여느 때처럼, 태평양은 주요 용선자들이 많은 화물을 움직이는 분주한 지역이었다. 철광석 가격이 6일 오후 200달러에 육박하면서 철광석 17만톤의 10% 화물이 움직이는 호주 서부에서 칭다오 C5 노선의 운송비용은 이번 주 14.427달러로 마감됐다. 대서양 서쪽으로 가면서 화물량은 줄어들지만 이 곳을 횡단하는 C8 노선은 선박 대 화물 비율이 불안정하고 불균형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여전히 41,325달러를 호가한다. 케이프 시장은 이제 구시대를 연상케 하는 눈부신 활황에서 벗어났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케이프 시장에 앞으로도 몇 번의 곡절이 더 있겠지만, 다른 시장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더불어 상승 궤적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파나막스 시장 파나막스 시장은 세계 각국의 휴일과 FFA 시장의 대폭
2021년 초기 4개월 동안 발틱해운거래소가 다루는 3대 해운업종의 실적이 매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선박과 컨테이너의 부족 속에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여 건화물 및 컨테이너 요율은 급등한 반면, 유조선 시장은 낮은 유류생산과 선박수요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벌크, 특히 케이프사이즈 선박 선주들의 2021년 수익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DI 지수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00포인트를 돌파해 4월 말에는 3,053포인트를 기록했다. 케이프 선박의 평균수익은 1월 16,656달러에서 4월 30일 40,608달러로 증가했다. 이런 강세는 호주와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운송되는 철광석 화물에 대한 수요증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형 선박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고 곡물, 석회석, 통나무 등 일반적이지 않은 화물에 대한 활용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박스의 부족으로 일부 소형 벌크선들이 반사이익을 얻었고 복합운송의 활용 빈도 또한 높아졌다. 철강 원자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소형 철제 운반선들의 수요도 높아졌다. 이와 함께 브라질 대두 수출은 3월 들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항만 혼잡과 선박 지연이 가중됐다. 파나막스, 수프라막스
The Ministry of Oceans and Fisheries (MOF; Minister Moon, Seong-hyeok) stated that according to the revised “Regulations for the Prevention of Pollution from Ships,” the permissible nitrogen oxide (NOx) emission limit for domestic ships will be strengthened starting May 19th (Wednesday). Up to now, “Tier 1*” from the table below has been applied to domestic ships constructed in or after 2006 while “Tier 2**” has been applied to ships constructed in or after 2013. Tier 2 requires a 20% reduction in the emission of nitrogen oxides compared to Tier 1. However, when a ship’s engine was replaced wi
The Ministry of Oceans and Fisheries said it plans to develop an versatile testing platform by 2025 to join global efforts to reduce greenhouse gas emissions and create an eco-friendly maritime industry. Global shipbuilding and shipping markets are hastening a paradigm shift from the existing bunker oil vessels to an eco-friendly ship system in response to the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s tightening regulations and the EU emissions trading system. Following the implementation of the Act on the Promotion of Environmentally Friendly Ship Development and Distribution in January of last y
부패성 화물(Perishable Cargoes) 운송·물류전문가 네트워크인 ‘쿨 로지스틱스(Cool Logistics’)는 지난 4월 15일 “코로나19: 글로벌 백신 물류를 위한 컨테이너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미나에서는 백신 물류에 있어 리퍼 컨테이너의 역할과 관련된 핵심 쟁점들이 주로 다루어졌다. 코로나19 상황의 긴급성으로 백신은 트럭이나 항공으로만 운송되어 왔으며, 리퍼 컨테이너는 현재 백신수송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 물류프로세스 트래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 롬비(Romee)의 부사장이자 세계경제포럼(WEF) 고문을 맡고 있는 마이클 컬름 세이무어(Michael Culme-Seymour)는, “백신의 출하와 사용은 시급을 요하는 일이기 때문에 해상운송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생각이었지만, 코백스(COVAX)나 유니세프 등과 같은 기관들은 백신의 해상운송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퍼 컨테이너는 여러가지 백신과 인슐린 같은 약품 뿐 아니라 그 원료의 운송에도 이용된다. 현재 해상으로 운송되는 온도 제어 화물의 1~2%가 제약 관련이다. 머스크(A.P. Moller-Maersk)의 제약부문
존경하는 국내외 해운가족 여러분! 지난 1954년 4월 20일 출범한 우리 협회는 올해로 창립 67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 협회 생일을 1960년 6월 20일에서 대한선주협회가 설립된 1954년 4월 20일로 소급하고, 협회명칭을 한국선주협회에서 한국해운협회로 변경한 후 첫 생일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한선주협회 출범 당시 우리나라 외항상선대는 8여만톤에 불과했으며, 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대외경쟁력은 고사하고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해운토양이 척박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러나, 67년이 지난 오늘날 외항상선대는 7,100만톤으로 크게 증가하여 세계 7위의 해운국으로 성장하였으며, 해운세제 및 제도도 선진해운국과 어깨를 겨룰 정도로 선진화되었습니다. 우리 해운산업이 걸어 온 발자취를 보면, 기간산업인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업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58년부터 해기사 병역특례제도를 통해 우수 해기인력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1961년 우리 화물은 우리 선박으로 수송한다는 일념으로 웨이버제
수에즈운하청(SCA)이 에버기븐호의 선주와 책임보험자인 UK Club을 상대로 9억1천6백만 달러(약 1조 230억 원)의 배상을 청구했다. 청구내역에는 선박구조에 대한 상여금(salvage bonus) 3억 달러와 ‘평판 손상(loss of reputation)’에 대한 보상금 3억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UK Club은 P&I 측면의 클레임은 비교적 평범한 수준이지만, ‘평판 상실’이라는 명목의 청구액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청구 금액의 세부적인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한다. UK Club은 “SCA의 청구액이 납득하기 어려운 규모임에도 선박의 소유주인 쇼에이 키센 카이샤(Shoei Kisen Kaisha)와 보험자들은 성실히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 클럽은 선박 좌초로 환경 오염이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선박 구조 직후 운하가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들은 지난 4월 12일 SCA 측에 합의안을 제시했으나 SCA는 청구한 배상금이 지급될 때까지 선박과 선원들을 억류하겠다고 공표했다. SCA의 오사마 라비 회장은 지난주 이집트 TV를 통해 운하가 이번 사고로 인해 운송료 손실과 인양 비용 뿐 아니라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오는 2023년 시행될 탈탄소화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CII)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웹기반의「EEXI/CII 계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국제 해운업계의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위해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50% 저감하고,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50년까지 70% 감축하는 목표(GHG Strategy)를 예고하고 있다. 이를 위한 단기 조치 중 하나로 2023년부터 현존선에 적용될 기술적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EEXI, Energy Efficiency eXisting Ship Index)와 운항적 조치인 탄소집약도(CII, Carbon Intensity Indicator)가 시행될 예정이다. 각 해운국과 선사들은 이러한 조치들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EEXI와 CII 충족을 위한 △선박의 엔진 출력 제한 △에너지 절감장치 탑재 △선형/선속/운항경로 최적화 △친환경 대체연료 사용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한국선급은 해운선사들이 당면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탈탄소 규제 대응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신설하
에버기븐호가 다시 떴다. 지난 23일 좌초된 후 일주일 만이다. CNN 등 주요 외신은 현지시간 29일 에버기븐호의 선체가 완전히 물 위에 부양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길이 400m, 너비 59m에 적재용량 20,124 TEU인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에버기븐호는 수에즈 운하 남쪽 입구에서 6km 지점, 운하 폭이 가장 좁은 지역에서 좌초되었다. 사고 직후 예인선 8척이 투입돼 선체 부양을 시도했지만 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최악의 경우 선박에 실린 화물을 모두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으나, 다행히 물이 불어나는 만조 시점에 뱃머리를 움직여 선체 방향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 해당 시각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은 367척, 일부는 이미 남아프리카 희망봉 쪽으로 뱃머리를 돌린 후였다. 에버기븐호의 선원들은 해당 지역을 통과할 당시 초속 50m 이상의 모래폭풍이 몰아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고 파도에 배가 흔들렸다고 진술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그러한 돌풍이 흔히 있는 일이 아닌데다가, 22만톤이 넘는 큰 선박이 얕은 수심에서 이와 같이 방향을 잃었다는 게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