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국내 해운 3사, 운임 변동 속 수익성 개선…하반기 선종별 희비 갈리나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글로벌해운시장의 운임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해운사들이 2분기 나란히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운임 반등과 벌크선·유조선 시장의 호조, 장기운송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다만선종별 운임 흐름과 운송계약 구조가 서로 다른 만큼 하반기 수익성은 선사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12일 해운업계와 각 선사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HMM과 팬오션, 대한해운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3541억원, 1937억원, 630억원으로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57.4%, 91% 증가한규모다. 국내 최대컨테이너선사인 HMM은 2분기 매출액 3조4020억원, 영업이익 35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52% 증가했다. 컨테이너 운임 반등과 선대 운영 효율화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6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상반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보다 상승했음에도운항비용 증가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컨테이너선시장에서는 현물 운임과 실제 운송수익 간 차이도 주요 변수다. SCFI는 상하이발 주요 항로의 현물운임을 나타내지만, 선사들은 장기운송계약과 현물계약을 병행하기 때문에 시장 운임 변화가 매출에 반영되는시점과 규모가 달라진다. 이에 따라 HMM의 하반기 실적은실제 적용 운임과 수송 물동량, 선복 운용 효율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팬오션의 컨테이너선. [사진=팬오션] 팬오션은벌크선과 유조선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9137억원, 영업이익은 1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9%, 57.4% 증가했다. 건화물선부문 영업이익은 847억원으로 59.8% 증가했으며, 유조선 부문은 437억원으로165.7% 급증했다. LNG 운송 부문도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팬오션은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선대 확대를 통해 유조선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된 선박은 계약 조건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만큼 현물 운임 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수혜는제한적일 수 있다. 향후 벌크선 운임과 원유 해상 물동량, 선박공급 상황 등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도장기운송계약 중심의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2분기 매출액은 3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91% 증가했다. 대한해운은주요 화주와 체결한 벌크선·LNG선 장기운송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송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장기계약은 현물 운임 변동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줄이는 역할을 하지만, 운임급등기에 단기적인 수익 확대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최근 컨테이너운임은 상승세가 둔화하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SCFI는 3664.11로직전 발표치보다 0.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현물및 계약 운임을 함께 반영하는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1912.38로 0.6% 하락했다. 해운업계에서는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변수로 선종별 선복 수급과 해상 물동량,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주요 항로의 운임과 신규 선박 인도, 벌크선 시장은중국의 원자재 수입 수요, 유조선 시장은 원유 교역량과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국 국내주요 해운사들의 하반기 수익성은 단순한 운임 상승 여부보다 실제 적용 운임과 운송계약 구조, 선대 운영효율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