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거칠고 매마를 땅’이라는 의미의 ‘불모지’(不毛地)라는 말은 한국 크루즈 업계인들에게 아직 친숙한 단어일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한국 크루즈계의 선구자 오필립씨는 이제 그곳에서 아름답게 돋아나는 새싹들을 관망한다. 1989년 한국에 처음 크루즈를 도입하여 언 25년간 돌 박힌 황무지를 개척해온 그는 명실공히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2013년 은퇴 이후 줄곧 거절했던 인터뷰지만 몇 번의 설득 끝에 어렵사리 쉬퍼스저널이 함께 했다. ‘저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첫인사와 함께 그가 스크랩해 건낸 지난 기사들은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크루즈 외길 사랑, 그것과 다름 아니었다. 지금까지의 그의 노고에 진심어린 존경을 표하며 지금부터 시작될 그의 이야기는 한국 크루즈계의 시작과 그 역사에 대한 회상이다.먼저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아닙니다. 저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인터뷰가 성사되기를 기도했습니다.사실 저는 이제 은퇴한 상태고 이렇다 저렇다 할 입장이 아닌 것 같아서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뭐든 물어보세요(웃음).Q. 업계 모든 분들이 오필립씨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한국의 크루즈 산업은 없었
지난해 첫 출항했던 스테나대아라인의 속초~러시아간 선박 운항이 여러 악재로 1년 만에 운행 중단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속초시에 따르면 스테나대아라인은 최근 주 2항차를 주 1항차로 축소하는 한편, 다음 달부터는 운항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해왔다. 120여억원에 달하는 적자와 승객감소, 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 구간의 통관문제, 양양공항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및 중국 옌지 구간 항공노선 개설에 따른 해상항로의 경쟁력 약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월호 사태수습이 장기화되면서 호기를 장담할 수 없는 업계 침체와 페리 선사들에 대한 정부의 근거 없는 비리캐기가 페리업계 종사자들의 사기조차 앗아간게 아닌가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세월호 사태이후 스테나대아라인의 참모진과 선장들이 모두 강도 높은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지어 창업을 준비하는 페리 및 여객선업자와 그 관계자까지 조사를 벌이면서 애써모은 투자가 모두 끊기고 있다는 업계의 전언이다.한편, 스테나라인와 대아항운은 이번 사태로 인해 법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테나대아라인은 해운업, 호텔레저업 등
부채비율 감소와 재무 건전성 증가…상반기 하반기 2차에 걸쳐 유치 예정현대상선은 최근 Market Vantage Limited와 MOU를 체결하고 약 1,140억원의 외자유치를 합의 했다.현대상선과 Market Vantage Limited는 양측이 합의한 MOU를 근거로 1차로 16일 전환우선주 681만주를 주당 8,370원에 57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이번 전환우선주 발행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청약일 전 3~5 거래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했으며, 비상장주식으로 발행되며 보통주로의 전환은 발행일로부터 1년 이후 가능하다.아울러 현대상선은 Market Vantage Limited와 하반기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1차 상당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상선은 약 1,140억원의 외자유치에 성공하게 된다.이번 투자자인 Market Vantage Limited는 현대상선 보통주 292만주(1.73%)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이다.현대상선측은 “이번 외자 유치는 기존 진행하던 자산 매각 방식이 아닌 순수 외부 자본 확충으로 회사의 부채비율 감소와 재무건전성은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올해는 흑자로
대한민국이라는 크루즈 불모지를 향한 신대륙 원정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처녀항해처럼 시작은 무모했고 작금의 풍파는 보란 듯이 거세다. 허나 모진 현실 속에서도 꿋꿋하게 크루즈관광의 대중화를 위해 달려온 이들이 있다. 이름하여 ‘한국 크루즈계의 선구자들’. 중국 크루즈산업의 발전규모가 매년 업계 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세계 최고 크루즈 선사들의 이목이 한중일 동북아시아로 집중된 이때, 우리는 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여기에 답이 있다. 한국 크루즈계의 선구자들을 만나는 릴레이 인터뷰. 그 두 번째 주인공은 지난 15년간 한국 크루즈 산업의 신항로를 개척해온 ‘로얄 캐리비안’(Royal Caribbean)사의 한국 지사장 이재명씨다. ‘투어 마케팅 코리아’(Tour Marketing Korea)의 대표로 미국 렌터카 체인 ‘엔터프라이즈 홀딩스’(Enterprise Holdings)와 하와이 리조트체인 ‘프린스리조트 하와이’(Prince Resort Hawaii)의 홍보까지 겸하고 있는 그보다 여행업 전반에서 크루즈를 반듯하게 바라볼 수 있는 이가 또 있을까. 올곧고 촘촘했던 대화 속에서도 그는 유독 ‘한국 크루즈 산업의 미래’라는
마루야마 겐지를 읽으면 왠지 내가 한참 잘 못 살고 있는 어설픈 인간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이 거기. 그래 너. 그렇게 어영부영 살면 안 돼!” 하는 듯한. 소설가의 각오나 천년동안에도 어떻게 끝까지 읽어내긴 했지만 읽는 내내 쿠사리를 먹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인생 뭐 있어? 좋은 게 좋은 거지’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식 헐렁함을 더 편안해하고 겐지 상은 아주 잊고 있었는데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 덥석 사버렸다.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과연 마루야마 겐지답게 초지일관 꼿꼿한 어조로 일관하신다. 풍경이 아름답다는 건 그만큼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구급차 기다리다가 숨 끊어진다. 외로움 피하려다가 골병든다. 심심하던 차에 당신이 등장한 것이다. 친해지려하지 말고 그냥 맘 편하게 욕 먹어라. 깡촌에서 살인사건 자주 벌어진다. 자기 몸 자기가 지켜야 한다. 급기야는 호신용 수제 창을 만들어서 강도를 만나면 주저말고 찔러라! 까지 꼼꼼하게 일러주고 있다.전원생활을 꿈꾸며 귀농, 귀촌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들으면 고약한 노인네의 악담으로 들릴 수 있다. 폐쇄적이고 이중적 기질이 있는 일본과 한국의 현실은 다르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차이를 감안하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이사장 곽인섭)은 6월 11일부터 27일까지 해양생태통합정보시스템인 ‘바다생태정보나라(www.ecosea.go.kr)’에서 우리 바다의 국가대표 보호대상해양생물 캐릭터 4종에 대한 이름 공모전을 개최한다.해양수산부와 공단은 지난 5월 동해의 물개, 서해의 점박이물범, 남해의 바다거북, 제주해역의 남방큰돌고래를 국가대표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선정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 전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아쿠아리움 등에 배포하였다.보호대상해양생물에 대한 관심과 보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캐릭터 이름 공모전은 7월 4일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며, 캐릭터별 최고상 1명(총 4명)에게 모바일 외식 상품권이, 공모전 참여자 100명에게는 5천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이 주어진다.국가대표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선정된 동해의 물개는 독도 서식 특성을 강조하여 ‘독도의 수호자’, 서해의 점박이물범은 육지와 바다를 오가는 특징을 살려 ‘숨바꼭질 애교쟁이’, 남해의 바다거북은 넓은 구역을 회유하는 특징이 있어 ‘수영의 신’, 제주해역의 남방큰돌고래는 사람과 친숙한 성격을 강조하여 ‘장난꾸러기 멋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우리나라는
주말 오후 느즈막히 찾은 아라마리나에는 예상보다 많은 수의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고 있었다. 도약하는 해양레져산업을 표방한 듯 매끈한 파도의 형상을 한 아라마린센터 그리고 아라김포여객터미널 건물에 기대어 잔단한 아라뱃길을 바라보다보면 ‘여기서 운치있게 요트를 타고 싶다’라는 생각이 안들 수 없다. 그 생각의 거리만큼 가까운 아라마리나의 선착장에 극동MES(대표 홍현득)가 요트·보트 전문 브랜드 ‘바다로요트’(www.badaroyacht.com)의 전시장을 개관했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이 전시장은 서울에서의 접근성과 아라뱃길의 유용성을 기반으로 30일 개관식과 함께 본격적인 판매 및 유지관리 서비스에 돌입한 것.이번에 개관하는 바다로요트 김포 전시장은 총 면적 500여㎡ 규모의 단독 건물로, 다양한 실제 요트 및 보트를 전시함으로써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전시장 맞은편 아라마리나(워터웨이플러스)에 요트와 보트를 계류하고 언제든지 테스트 운항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실제 요트 또는 보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이 제품을 더욱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극동MES 홍현득 대표는 “아라뱃길 개통과 레저문화의 확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간담회 개최…전국 50여개 협력사 60여명 참석지난해 협력사 항만 인명사고 ‘0’(제로) 달성...안전문화 정착이 최우선현대상선이 최근 제4회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선박 및 항만 안전관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이밖에도 비용 절감 방안, 서비스 질 향상 방안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졌다.특히 이날 참석한 협력업체들은 대부분 선박의 안전과 관련 있는 회사들로 선박의 화물을 고정시키는 고박업체, 화물의 품질이나 상태를 점검하는 검정업체, 화물의 수량 및 위치를 검사하는 검수업체 등과 화물을 내리고 싣는 하역업체 등이 참석했다.현대상선 관계자는 “협력사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호협력이 있어야 진정한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그동안 안전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정보 공유로 지난해 현대상선에 소속된 모든 협력사들은 항만 인명사고 ‘0’(제로)라는 쾌거를 안았다”고 밝혔다.정리. 쉬퍼스저널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이사장 곽인섭)은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다 신속하게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작업자 및 자원봉사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신속방제대응키트(kit)’를 전국 12개 소속기관에 배치했다.공단은 지난 여수 우이산호 유류유출사고 당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모인 방제작업자들에게 신속방제대응키트를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이번에 전국에 배치된 방제대응키트는 일회용 방제복, 일회용 방제마스크, 폐기물 봉투, 방제장갑, 덧신 등 오염사고 현장에서 꼭 필요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제복의 경우 작업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기름을 비롯한 유해물질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는 재질로 제작되었다. 방제마스크는 저농도의 유기가스 및 악취 제거를 위한 탄소 흡착층을 첨가하여, 방제작업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호흡기 장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공단 곽인섭 이사장은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전국에 배치되어 있는 신속방제대응키트를 즉시 현장에 보급하여, 해양환경은 물론 방제작업자들의 안전까지 지키겠다”라고 말했다.정리. 쉬퍼스저널
One for One. 미국의 신발업체 Toms가 지향하는 모토인데 신발 하나가 팔릴 때마다 가난한 나라의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신발 하나를 기부한다는 취지이다. 탐스의 창업주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던 중 아르헨티나 전통신발인 ‘알바르가타’에 영감을 받고 이 가볍고 편한 신발을 대량생산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일대일 기부 방식도 함께 고안했다고 한다. 탐스가 미국에서 최초로 발매된 때가 2006년이니 일찌감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기업 이념으로 적극적으로 실천한 셈이다.이 획기적인 기부 방식으로 탐스는 미국 내에서 대단한 히트를 쳤고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2010년 탐스가 한국에 처음 상륙할 당시에는 물량이 딸려서 백화점 문 열기 전부터 줄을 서야만 살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그 기부방식 역시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내가 신발을 하나 사면 아프리카 어느 못 사는 나라의 가난한 어린이에게 새 신발을 하나 기부할 수 있다니. 뿌듯하고 멋지지 않은가. 그런데.그게 그렇게 뿌듯하지도 멋지지도 않을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 새 신발을 기부한다는 것은 분명 아름다운 일이다. 더 많은 사람
대한민국이라는 크루즈 불모지를 향한 신대륙 원정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처녀항해처럼 시작은 무모했고 작금의 풍파는 보란 듯이 거세다. 허나 모진 현실 속에서도 꿋꿋하게 크루즈관광의 대중화를 위해 달려온 이들이 있다. 이름하여 ‘한국 크루즈계의 선구자들’. 중국 크루즈산업의 발전규모가 매년 업계 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세계 최고 크루즈 선사들의 이목이 한중일 동북아시아로 집중된 이때, 과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이제부터 연재될 인터뷰는 한국 크루즈산업, 나아가 한국 해운 관광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정직한 청사진이다. 허튼 것 하나 없는 그들의 굳은 소견과 침착한 일침은 이내 그들이 꿈꾸는 크루즈 신대륙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격이 있고 여유로우며 옹골진 그들과의 인터뷰. 크루즈와 꼭 닮아있다.Q. 일단 쉬퍼스 저널 독자분들께 간단한 인사와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염상훈입니다. 쉬퍼스 저널 잘 보고 있습니다(웃음). 저는 2005년 크루즈 전문 여행사 ‘클럽 토마스’를 시작으로 업계에 입문하였습니다. 준비기간까지 합하면 언 11~12년을 크루즈만 보고 왔네요. 다양한 광고와 전문 월간지등 나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습니다.
지난 주 일본 도쿄에서는 이색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2,500여명의 여성들이 “전쟁에 미친놈들과는 섹스하지 않겠다”는 시위를 벌인 것이다. 도쿄를 근거지로 하는 일명 ‘전쟁에 목매는 남자와는 섹스 안하는 여성’ 그룹이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가 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해 헌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정권을 맹비난했다. 아베 신조로 대표되는 우익 정치권 뿐만아니라 그들 정책에 동조하는 사업가 등도 섹스파업의 대상이다.집단 자위권이란 외국으로부터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근 국가가 공격을 받을 경우 공동 방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국제법 상 개념이다. 일본 입장에서 밀접한 이해관계에 있는 인접국가는 한국이다. 따라서 일본의 집단 자위권이 발효되면 한국에서 전시 상황 발발시 일본은 합법적으로 군대를 동원해 전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해 지속적인 제스추어를 취해 온 아베 내각은 최근 현행 평화헌법 9조의 해석을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 헌법 9조는 일본의 군대 보유와 전쟁을 통한 분쟁 해결을 금지한 규정인데 이를 변경함으로써 집단자위권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전쟁을 하겠다
조양호 회장, 창립 37주년이 아닌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 위기 의식을 가지고 창조적 경영 펼쳐나가야 한다고 역설얼라이언스 체제 강화 통해 급변하는 해운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향후 위기 극복에 최선 다할 것한진해운이 지난 16일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7주년 창립기념식을 개최하고, 제 2의 도약을 선언하며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졌다.이 날 조양호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1977년 수송보국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출항한 한진해운은 글로벌 거대 선사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우리나라 해운 산업을 세계 무대로 이끌었다"며 "하지만 현재 무한경쟁의 경영환경 속에서 창업 역사가 앞으로의 생존과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위기 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아울러 "오늘을 창립 37주년이 아닌, 제 2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으면 한다"며 "지금까지 관행은 모두 잊고 모든 업무에 의문을 갖고 원점에서 재 검토하는 제로 베이스 사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또한 "앞으로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한진해운을 세계 5위권의 글로벌 선사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창의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길을
세계 조선 업계 1위의 한국.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 고 정주영 회장의 500원지폐 거북선 일화를 시작으로, 할 수 있다는 믿음 속에 세계의 조선 업계을 제패해왔다. 중국, 인도, 브라질등 신흥 조선강국들의 추격이 가시화되는 지금, 이제 한국의 조선 업계는 어떤 미래를 바라볼 것인가. 지구의 71%를 차지하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바다. 이 시대는 21세기 조선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조선과 해운의 꽃’이라 불리는 크루즈산업은 나라경제에 큰 역할을 할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크루즈 기항시 발생하는 항만사용료, 연료비, 승객용 및 부식구비비, 선박수리비등은 조선, 건설, 전자, 식품, 금융, 수산업과 직결된다. 크루즈선사가 한국을 모항으로 삼을 경우 농축산업, 수산업, 숙박업, 항공, 교통산업의 발전 및 고용창출효과 또한 크다. 그러나 크루즈산업의 정점은 크루즈 건조업이다. 크루즈선의 기항 및 모항이 항만위주의 지방경제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크루즈 건조업은 국가전체 경제발전에 큰 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때다. 전 세계 조선 및 해운업계의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조사결과들이 속속
“제국주의를 대외정책으로 민주주의를 대내정책으로 쓸 수 있었던 저 자유자재한, 행복한 시대는 영원히 가고 우리는 지금 국제협조, 후진국 개발의 새 나팔이 야단스러운 새 유행 시대에 살고 있으니 민주주의의 거름으로 써야 할 식민지를 부앙천지 어느 곳에서 손에 넣을 수 있으랴. 그러나 식민지 없는 민주주의는 크나큰 모험이다.”이런 고민을 하는 주인공에게 그가 존경하는 여자친구는 식민지의 대용물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막 뺏고, 퍼내도 아깝지 않을 그런 것이 어디 있냐고 그가 반문하자 여자친구는 있다고 말한다.바로 ‘사랑과 시간’이라고.남자는 경악하여 넉넉히 십 분 남짓을 망연자실한 끝에 모기 소리만하게 대꾸한다.“여자여, 그대의 언(言)이 미(美)하도다”그리고 그녀를 미친개처럼 키스하였다.미국 유학을 다녀온 다른 여자가 그에게 미국에 갈 생각이 없냐고 묻자 그는 흥미없다고 말한다. 우리 민족 전체가 유학하고 있는 셈 아니냐고. 보는 것, 듣는 것, 행동하는 것 모두가 미국문화 아니냐고. 앉아서 경험하는데 뭣 하러 돈 쓰고 가냐고.여자는 그에게 내셔널리스트라고 말한다.그는 그게 문제라고, 난 내셔널리스트가 아니라고, 국문학이라는 과가 내셔널리스트 되기에는 나쁘지